국제 국제일반

미국, 북한 사이버 공격에 "안보 위험" 우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7 17:19

수정 2015.02.27 17:19

미국이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대해 위협요소라고 평가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전 세계의 위협요인'을 주제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 같은 기존의 대량파괴무기(WMD)는 물론 사이버안보 측면에서도 미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사이버 분야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이 테러범들과 함께 잠재적인 적대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나 중국에 비해 공격 기술 수준은 낮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란과 북한은 지난해 발생한 '라스베이거스샌즈'에 대한 사이버 공격 및 소니 해킹 사건으로 의도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사이버 적대행위를 할 수 있음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지난해 2월 10일 카지노 기업 라스베이거스샌즈의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킨 사이버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최근 국가기반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미국의 사회기반시설 전체를 망가뜨릴 '사이버 아마게돈' 시나리오와 다른 양상의 사이버공격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간 또는 낮은 규모의 피해를 야기하는 사이버공격이 여러 곳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미국의 경제적 경쟁력이나 국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이 누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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