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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들 '콜택시 앱' 시장 진출 가속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7 17:39

수정 2015.02.27 17:39

기술력 무장 신생벤처 시장 선점 위해 총력
다음카카오 등 대기업도 진출 앞다퉈 본격 경쟁

스타트업들 '콜택시 앱' 시장 진출 가속도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스타트업(신생벤처)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다음카카오, SK플래닛 등 국내 대형 정보기술(IT)기업들도 잇따라 콜택시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반면 우버를 비롯한 외국계 콜택시 앱들은 확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여서 국내 콜택시 앱 시장 경쟁이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들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전환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타트업들 잇딴 시장 참여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리모택시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7개 중소도시에서 전국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브라질 콜택시 앱 이지택시를 국내에 도입한 주역들이 지난해 7월 설립한 리모택시는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사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 투자를 바탕으로 리모택시는 지난달 기술력으로 무장한 '헤븐리아이디어'의 콜택시 앱 '단골택시'를 합병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리모택시는 현재 6000여명의 기사를 모집, 콜비·수수료·가입비 등을 전액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6월 설립된 쓰리라인테크놀로지는 프리미엄 콜택시 앱 '백기사'를 내놓으면서 콜택시 앱 시장에 가세했다. 백기사 앱에 가입된 택시기사는 국내 6성급 호텔에서 지원하는 친절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등 택시 서비스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대기업들도 진출 초읽기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 서비스는 다음달 승객용 앱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2014년 4·4분기 실적결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택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원해 서비스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며 콜택시 앱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T맵 택시를 준비 중인 SK플래닛도 콜택시 서비스 '나비콜'의 운영 경험과 네비게이션 앱인 티맵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티맵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SK플래닛은 티맵 택시를 모바일 지갑 서비스인 '시럽'과 콜택시 서비스 '나비콜'을 연동해 기사 및 승객 회원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오렌지택시' 기사용 출시에 이어, 다음달 승객용 앱을 선보인다. 동부그룹의 동부NTS는 기사용 콜택시 앱 '모범기사 엔콜'을 출시, 조만간 승객용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외국계는 다소 주춤

반면 외국계 콜택시 앱들의 경우 국내에서의 사업이 위축되는 모양새다. 위법 논란으로 한국 정부·서울시 등과의 마찰을 겪어왔던 우버는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일반차량으로 승차를 공유하는 우버엑스를 무료로 전환키로 했다.
기존 우버택시 영업은 계속 하되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일단 접고들어간다는 계산이다.

지난 2012년 국내 시장에 가장 빨리 콜택시 앱 서비스를 선보였던 브라질의 벤처기업 이지택시는 기존에 진출했던 여수에서 사업을 철수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사업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콜택시 앱 시장은 자본력으로만 성공하기는 어렵고, 현지 교통상황과 시장 생태계를 잘 이해해야 한다"며 "콜택시 앱들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적자생존 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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