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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운용사 '운용의 묘' 살렸다 '중소형株 펀드' 수익률 10% 훌쩍

윤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1 17:20

수정 2015.03.01 21:51

규모 작지만 공격적 운용 포트폴리오 차별화 성공
대신·마이다스운용 등 5곳 수익률 10% 넘기며 '주목'

중소형주 펀드 투자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수익률이 돋보이고 있다.

규모가 적은 만큼 차별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운용을 통해 높은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중소형주 펀드 운용사 20곳 가운데 연초 이후 지난 25일 기준 수익률이 10%를 넘는 곳은 모두 5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0억원 미만 운용순자산을 보유한 대신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은 각각 18.05%, 13.28%의 수익률을 실현했다.

대신운용의 '대신성장중소형주(Class A)'는 운용순자산액 규모가 58억원이다. 이달 수익률만 약 9%에 달하는 등 최근 중소형주 펀드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 펀드는 주로 정부 정책 수혜주나 신성장 동력을 갖춘 업체들에 주목한다. 이 펀드는 쎌바이오텍, 오스템임플란트, 컴투스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특히 바이오 관련업체 쎌바이오텍과 오스템임플란트는 실적과 성장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주가도 연초부터 이날까지 각각 30.4%, 25.0% 상승했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는 어르신 임플란트 급여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고, 해외 자회사 조직 재정비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마이다스운용은 다음카카오, 바이오랜드, 슈피겐코리아 등을 구성종목으로 하는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A'를 지난해 6월 신규 상장했다. 이 펀드는 이달 들어서도 3.7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소중소형 펀드는 아직 순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수준이어서 유사 시 상대적으로 즉각적인 대응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KB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의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은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 Class'와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주식)종류A'은 연초부터 각각 5.70%, 4.55%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이달 수익률은 2.24%, 1.67%을 기록했다.

외국계 운용사인 알리안츠자산운용도 올해 수익률 4.02%에 그쳤다.

특히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 Class는 올해 펀드 자금 유출액이 174억원에 달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띠기 전까지 미래 성장성이 유망한 중소형주는 당분간 수출 중심의 대형주 대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이 아직 상대적으로 낮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펀더멘털 중심의 중소형주 투자는 여전히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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