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특집] 제일모직 '로가디스', '하이브리드 수트' 예식날은 보타이·부토니에로 멋내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연상시키는 블랙 색상의 테일 코트(연미복)나 영화 시상식에서 배우들이 착용할 법한 화이트 실크 턱시도는 더 이상 결혼식에서 찾아볼 수 없다. 최근에는 보타이만 풀면 일상복으로 손색이 없는 클래식 수트가 결혼 예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최영진 연구원은 1일 "웨딩 수트 트렌드의 변화는 경기 불황으로 결혼식에서만 입는 일회성의 수트가 아닌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수트를 원하는 소비자의 현명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다"면서 "간결한 웨딩 드레스 디자인이 신부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심플하고 진중한 느낌의 웨딩 수트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일모직 '로가디스'는 이 같은 웨딩 수트 트렌드를 반영해 젊고 신뢰감을 주는 솔리드 네이비 색상의 수트를 예복으로 제안한다.

로가디스는 중후하고 격식을 차린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재킷의 앞여밈을 깊게 하고 두 줄의 단추로 여미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의 네이비 수트(사진)를 추천했다.

예복의 액세서리로는 타이와 포켓 스퀘어, 부토니에(슈트 깃 단춧구멍에 꽂는 리본·꽃모양 핀 등의 작은 액세서리)가 대표적이다. 소현수 디자인 실장은 "예의를 갖춰야 하는 결혼식에서는 일명 '나비 넥타이'로 불리는 '보타이'를 화이트 드레스 셔츠에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 예복의 액세서리로 '부토니에'가 주목받고 있다. 흔히 '코사지'라 불리는 부토니에는 과거 신랑으로부터의 구혼에 신부가 승락의 의미로 꽃을 신랑의 양복 가슴에 꽂아주던 것에서 시작됐다.

예복에서는 주로 화려한 꽃 장식의 부토니에를 착용하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메탈이나 페브릭 소재를 활용한 단순한 디자인의 부토니에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