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발연 생물다양성 정보 통합관리 등 제안

김기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2 11:51

수정 2015.03.02 11:51

국내 생물다양성 정보를 통합관리하며 정보체계 구축, 국제협력기능 등을 수행하는 '국립 생물다양성센터'가 울산에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 미래도시연구실 김석택 박사는 2일 '울산에 국립생물다양성센터 설립을'이라는 주제로 이슈리포트를 발간, 이 같은 내용을 다뤘다.

김 박사는 보고서에서 울산은 세계적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이라는 성공 신화를 이뤘고, 정족산(무제치늪), 동대산(고생대분화구), 가지산 고산지대 및 태화강(생태복원)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유한데다 생물들의 서식환경이 좋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센터 설립을 위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생물다양성센터는 기재부, 미래부, 외교부 등 생물자원과 관련된 정부 부처가 설립 가능하고 각 센터들의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 생물다양성센터는 환경부가 설립·관장할 수 있으며, 좋은 조건을 갖춘 울산이 국제 및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의 선제적 대응방안으로 국가생물다양성센터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는 국립 울산생물다양성센터 건립 시 울산지역 생물다양성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및 육성이 가능하며, 복원지역과 복원생물의 관리, 유전자 및 종 보전에 대한 지식산업의 육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울산 생물자원의 보전과 복원, 종·유전자·생태계·경관 다양성을 높이는 사업과 홍보 및 교육, 생태관광사업을 펼치고, 지역 자연환경 및 생물종 조사·연구, 생태자연도 작성, 생물자원 수집·보존, 유전자변형생물체(LMO)의 환경위해성 심사·관리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울산의 생물을 산지·수계별로 파악하고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생물다양성연구 자료를 확보하고, 서식지와 복원지의 지속적인 생태조사를 통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멸종 위기종 관리 및 복원사업을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 박사는 국립 울산생물다양성센터 건립 시 동북아 생태관광학회의 본부를 두어 세계 생태관광학회 등과 연계하고 센터 내에 유라시아 생태네트워크 본부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울산생물다양성센터가 태화강 생태관광 관련 국제학회로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회원간 교류를 통해 동북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지역으로 활동범위를 넓힐 경우 동북아 생태관광학회의 거점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울산생물다양성센터의 건립 부지는 도심에 흐르는 태화강 인근이 적합하다고 제안하며, 울산이 국책기관 설립으로 지역일자리 창출 및 도시이미지 제고와 브랜드 가치창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석택 박사는 "생물다양성이란 모든 생태계의 원천에서 발생한 생물체의 다양성을 뜻한다"며 "생물다양성센터는 생물다양성의 체계적인 보전 관리 및 생물자원의 지속적인 이용을 위해서 설립·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발전연구원 '이슈리포트'는 지역사회 전반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발굴, 분석하는 연구 보고서이며 홈페이지(www.udi.re.kr)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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