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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서 5G 큰 물결 일으키자" 한·중·일 '도원결의'

이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2 14:27

수정 2015.03.02 14:27

【바르셀로나(스페인)=황상욱 기자】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참여한 KT가 한·중·일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을 통해 글로벌 5세대(5G)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KT는 아시아 최대 규모 통신사업자간 전략적 협의체인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미팅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함께 5G 기술 협력을 위한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SCFA는 2011년 동북아 3개국 대표 통신사간 사업 협력을 위해 구성됐으며 지난 4년간 SCFA 회원사인 KT,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 3개 통신사는 네트워크기술, 로밍, 애플리케이션·콘텐츠, 사물인터넷(IoT), 마케팅 등에서 활발한 협업을 진행해 왔다. 일례로 KT는 SCFA 협업을 통해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한중일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로밍', '와이파이(WiFi)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5G 기술 협력을 위한 SCFA 미팅은 KT의 제안으로 성사돼 MWC에서 진행됐으며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 차이나모바일 기술부문장 왕샤오윈 총경리, 일본 NTT도코모 CTO/R&D혁신본부장 오노에 전무 등 3사 최고기술임원(CTO)이 참석해 황창규 KT 회장,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 카토 NTT도코모 사장이 직접 서명한 공동선언문을 교환하며 협력을 다졌다.

한중일 3사가 발표한 5G 협력 공동 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아시아 마켓에 특화된 5G 비전, 로드맵 등 정보 공유 △5G 주요 기술 및 시스템 공동 검증 △글로벌 5G 표준 선도를 위한 글로벌 기구와 협력 활동 △5G 신규 서비스 및 시장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협업 진행 등이다.


특히 KT는 이날 미팅에서 동북아 중심의 5G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SCFA내 5G-TFT(Task Force Team) 를 구성을 제안했으며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 측은 SCFA의 기술 워킹 그룹(Working Group)내에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황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5G는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이라며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의 협력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향후 차세대 기술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상상하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지속 가능한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통신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5G 기술 연구와 표준화, 상용화를 위해 3사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으며 카토 NTT도코모 사장은 "3사가 글로벌 5G 기술 선도라는 공동 목표를 두고 힘과 지혜를 결집하는 것은 도코모 미래 발전에도 유익한 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을 비롯한 3사 CTO들은 통신사 및 제조사로 구성된 글로벌 이동통신 협의체인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s)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 사업자 및 주요 제조사와의 5G 국제 표준분야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한중일 5G 기술 리더쉽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eye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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