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에 우량종목 가려져 투자자 전망 밝아
조선업종이 바닥을 다지면서 조선 기자재주 역시 반등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조선주의 하락으로 동반 급락했던 주요 조선 기자재주가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찬밥 신세를 면할 전망이다. 특히 조선 업황이 상당 기간 불황을 보이면서 체력이 뒷받침되는 우량 종목만 코스닥 시장에 살아나면서 투자자들이 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2일 코스닥 시장에서 조선 기자재 대장주에 속하는 현진소재는 상한가 근처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현진소재는 전거래일 보다 13.38%(505원) 급등한 42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실제 이날 현대중공업이 5.4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3.55%, 대우조선해양 6.67%, 현대미포조선 6.50% 각각 급등했다. 대형 조선주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는 만큼 현진소재를 비롯한 조선 기자재의 본격 반등도 얼마 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최근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조선 기자재주에 대한 추천 보고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태광에 대해 '단기매수'(Trading Buy)의견을 제시했다. 태광의 2014년 4.4분기 실적이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2.4분기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성기종 애널리스트는 "태광의 현 주가는 유가 하락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의 설비와 생산 능력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과거 오랜 기간 실수를 청산하고 업계에서 관계를 정상화해 수주 및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조선.기계업을 10년 이상 담당해 업계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현대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요 조선기자재주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특히 성광벤드와 태광은 2014년 4.4분기 영업이익이 좋지 않겠지만 2.4분기 이후를 보면 지금부터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성광벤드와 하이록코리아, 대양전기공업에 대해선 '매수' 추천했다. 즉, 쌀 때 사둬야 비싸게 팔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하락이 조선 및 플랜트기자재 관련주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신규 아이템의 매출가세로 외형성장이 담보되거나 강력한 시장지배력으로 불황에도 마진방어가 가능한 기업, 값비싼 수입품을 대체하는 국산기자재를 개발해 외형확대로 연결시키는 기업 등은 여전히 투자메리트가 있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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