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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쿠웨이트 380억弗 SOC 참여 길 열린다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2 20:15

수정 2015.03.02 20:15

朴대통령,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 대형 국책사업에 한국기업 참여 요청
한국, 쿠웨이트 380억弗 SOC 참여 길 열린다

【 쿠웨이트=정인홍 기자】 우리나라가 앞으로 쿠웨이트 내 정유공장 신설을 비롯해 교통·하수도·신도시 건설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건설에 총 380억달러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 수주가 기대된다.

또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신산업의 본격적인 수출화를 비롯해 보건의료·정보통신기술(ICT) 등 고부가가치 창출 분야로까지 협력범위를 다변화하는 한편 우리의 기술력과 쿠웨이트의 풍부한 자금력이 결합돼 제3국에 공동진출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제2의 중동붐을 위해 중동 4개국 세일즈외교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얼굴)은 2일(현지시간)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다양한 경협방안을 논의하면서 쿠웨이트가 추진 중인 다수의 대형 국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요청했다.

이에 알사바 국왕은 양국 간 실질적 경제협력 확대와 산업교류 다각화를 위해 우리 기업의 쿠웨이트 대규모 국책사업 수주를 위해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임석하에 '쿠웨이트 메트로 건설사업'(220억달러), 6개국이 참여하는 '걸프협력이사회(GCC) 연결 철도망'(18억달러) 등 총 238억달러 규모의 교통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한 '교통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에 따라 2016년 상반기 입찰예정인 '쿠웨이트 메트로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이뤄진 'GCC 간 연결 철도망사업'에도 우리 철도시설공단의 참여 전망이 밝아졌다.


이달 입찰 마감이 예정된 쿠웨이트 정부의 '신규 정유공장 건설사업'(140억달러) 중 78억달러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현대·대림·SK·GS·한화·삼성 등 다수 기업이 참가 중이다. 또 올해 1·4분기 적격심사 예정인 '움 알하이만 하수처리사업'(15억달러)과 오는 2020년까지 17만5000가구 건설을 목표로 한 '신도시 건설사업'(50억달러)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양국은 회담에서 에너지, 건설.플랜트, 교통.철도,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실질협력을 심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이와는 별도로 '스마트 그리드 협력 MOU' '유전개발 기술협력 MOU' 등을 체결해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관계를 기존의 단순교역 중심에서 공동 연구개발 추진 등 호혜적 관계로 심화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했다. 양 정상은 '보건의료 협력 MOU' 등을 체결, 기존 에너지 및 건설분야 중심의 협력관계를 보건의료 및 ICT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분야로까지 협력범위를 다변화하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인 PIC와 SK가스 간 '투자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 8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가 기대되는 등 우리의 기술력과 쿠웨이트의 에너지 인프라·자본력을 결합하는 양국 투자협력 모델이 본격 추진된다.

haeneni@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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