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국내 핀테크 결제기술 글로벌화 보폭 넓혀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3 09:41

수정 2015.03.03 09:41

간편결제서비스 등 금융권의 핀테크 결제 기술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마스타카드와 제휴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등 국내 업체들의 핀테크 서비스 범위도 해외시장으로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

3일 카드업계 등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핀테크가 글로벌 기업과 제휴하거나 글로벌 고객들에게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먼저 마스타카드는 자사의 디지털화서비스(MDES)를 삼성전자의 모바일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MDES를 활용한 삼성페이는 오는 여름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데, 이를 시작으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MDES는 신용 및 체크카드를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는 물론 전자지갑, 모바일 앱,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디바이스에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마스타카드가 MDES를 통해 제공되는 토큰화(Tokenization)기술로 실제 카드정보를 대체하는 '토큰'을 사용하는 한편 삼성페이는 업계 표준 암호화를 바탕으로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 결제 인증 기능을 탑재했다.

글로벌 양사가 간편결제시장에서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보안 부분에도 협력해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서비스에 나서는 셈이다.

이에 국내 핀테크 기술의 글로벌 진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국내카드사들이나 결제대행사 등도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최근 비씨카드가 선보인 '탭사인(TapSign)' 서비스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소개됐다.

탭사인은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직접 접촉해 결제하는 기술로 공인인증서나 ARS 인증이 필요없어 간편한 게 특징이다.

앞서 비씨카드가 개발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올' 역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비롯해 크롬, 사파리 등과 같은 해외 모든 종류의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게 출시했다.

전세계 어디서나 기존의 해외 간편결제서비스와도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전자결제 전문업체인 한국사이버결제(KCP)의 경우 비자카드의 자회사이자 전 세계 최대 전자결제기업인 사이버소스(Cybersource)와 함께 업무를 진행중이다.


현재는 자체 부정거래방지시스템(FDS)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롯데카드가 출시한 '원클릭(One click) 간편결제' 도 롯데가 중국 등 해외에 유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해외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결제 시장은 플라스틱 중심의 카드에서 모바일 등을 카드 형태가 바뀌는 가장 크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간편결제서비스가 해외에서 보다 활성화된 시장인 만큼 국내를 발판으로 해외직구 등 국경을 넘은 보다 폭넓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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