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형환 차관 "경제 더 어려워지면 정책 미세조정 할 수 있어"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4 17:41

수정 2015.03.04 18:51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주재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주재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제 더 어려워지면 확장적 정책기조를 조정(확대)할 수 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역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주 차관은 "우리 경제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디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다"면서 "(오전)부총리 말은 구조개혁이나 경제활성화 대책 등 어떤 수단도 안쓰고 그대로 있다 보면 일본처럼 디플레이션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뜻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수요포럼'에 참석해 "담뱃값 인상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인상률이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으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말해 당초 입장을 선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정부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하다고 일축해왔다.

주 차관은 "지금은 (물가하락이) 수요 측 요인보다는 유가 하락 등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하고, 근원인플레가 2%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디플레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면 더욱 완화적인 재정·통화정책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주 차관은 "구조개혁은 지속해 나갈 것이나 확장적으로 거시 정책을 운용하는 상황에서 경기상황이나 금융시장 상황을 봐서 미조정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조정해나가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 등 정책은 관련기관과 믹스(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경기 상황이라든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면밀하게 계속 모니터링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 두 번 단행한 금리인하의 효과에 대해서는 "(인하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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