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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모바일 시대라지만.. '기본'은 변하지 않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4 17:44

수정 2015.03.04 17:44

첨단 모바일 시대라지만… '기본'은 변하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금융서비스, 쇼핑 등 못 하는 일이 없는 첨단 모바일 시대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능은 여전히 '전화통화'인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 활용 범위 한계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모바일 기기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것이란 전망 외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화통화에 대한 고정관념이 크게 흔들리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4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한국, 인도, 미국, 유럽 5개국 등 전세계 13개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기능 중 가장 가치있게 생각하는 것으로 '전화통화'를 꼽았다.

전화통화를 100으로 지수화하면 모바일 검색과 e메일 비중이 80%대 수준에 그쳤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치 비중은 전화통화의 5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전자상거래의 경우 전화통화 대비 20%대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고 게임은 20%대 수준을 밑돌았다.


이외에도 동영상 및 음성 콘텐츠, 인근 장소찾기, 티케팅, 여행, 건강 등에 대한 이용가치도 전화통화 대비 20%대 정도 수준의 가치 평가를 받아 스마트폰의 기능의 핵심은 아직 '전화통화'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용도가 다양해졌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지만 가장 소중한 기능이 여전히 '전화통화'라는 점이 향후 스마트폰의 진화 방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 스마트폰은 하나의 기기로 고도화되거나 각각 10개 정도의 주요 기능을 갖춘 기기로 분화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분분한 가운데 모바일 인터넷의 활용 가능성 범위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BCG는 "모바일 기기의 가장 소중한 기능은 여전히 전화통화지만 그 뒤를 인터넷 검색과 e메일이 바짝 쫓고 있고 지도기능과 SNS, 금융기능도 인기가 매우 높다"며 "전세계 모든 소비자들이 모바일 인터넷에 의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스마트폰의 가장 가치있는 기능이 '전화통화'로 계속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인터넷 활용 범위에 제한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통신 사용이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통신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사용자들의 '전화통화'에 대한 고정관념은 모바일 인터넷 활용의 폭을 제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의 개발 방향성에 있어 일종의 상한선을 만들게 한다고 보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폰이 하나의 기기로 고도화되거나 각 기능을 특화시킨 기기로 분화되도 '통화' 기능은 고유의 가치로 남게될 것"이라며 "데이터 중심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치우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통화 중심의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날로 향상되는 스마트폰의 성능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용자 층도 일부 있다"며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폰 사용 확대 움직임도 활발하지만 소통의 수단으로 아직 '통화'를 대체할 기술은 없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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