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7월1일부터 세종시통근버스 감축 운행, '月출근·金퇴근'만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5 09:31

수정 2015.03.05 10:03

행정자치부 산하 세종청사관리사무소가 최근 정부세종청사 각 부처에 발송한 '공무원 통근버스 감축 운행 예정 안내문'.
행정자치부 산하 세종청사관리사무소가 최근 정부세종청사 각 부처에 발송한 '공무원 통근버스 감축 운행 예정 안내문'.

수도권과 정부세종청사를 운행하는 공무원 통근버스가 결국 오는 7월1일부터 감축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부족이 표면적인 이유다.

행정자치부 산하 세종청사관리사무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 각 부처에 '공무원 통근버스 감축 운행 예정 안내문'을 발송했다. 각 부처 운영지원과 등은 이 안내문을 현재 개별 공무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5일 안내문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33개 노선에서 68대~93대(일평균75대) 운행하던 통근버스가 7월1일부터는 월요일 출근과 금요일 퇴근 때만 운영된다. 역통근(서울로 출근)도 마찬가지다.


KTX 전세객차는 월요일 출근과 주말에만 이용할 수 있다. 우등버스는 아예 운행이 중단된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는 공무원은 서둘러 세종시에 거주지를 마련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정부세종청사 통근 공무원은 하루 평균 191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공주, 대전, 청주, 세종시 첫마을 등 세종권에서 정부세종청사로 오가는 출퇴근 버스 역시 감축되거나 운행을 멈춘다.

정부는 세종시 첫마을의 경우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고 나머지 노선은 대중교통 확충 정도를 본 뒤 탄력적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세종권에선 11개 노선에서 출근 64대, 퇴근 51대의 통근버스를 가동하고 있다.
일평균 출근 2316명, 퇴근 1532명이 이 버스를 이용한다.

정부는 공문에서 "현행 규모로 운행할 경우 2015년 예산액 98억6300만원으로 연말까지 지속하기 어려운 실정"라면서 "국회 등에선 예비비를 비롯한 추가예산 편성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이렇다는 것을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에게 미리 알려 거주지를 옮기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마련하는 등 준비를 해라는 취지"라며 "기획재정부 등에서 국회 등에 얘기하고 있지만 (추가예산 편성이)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