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도 핀테크 전담팀 신설‥은행권 핀테크시대 준비 '분주'

기업은행이 핀테크 사업 전담팀을 신설했다. 당초 오는 7월 정기 조직개편에 포함될 예정이었지만 핀테크 열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앞당겨진 것이다. 이처럼 최근 핀테크 시장이 정부 정책 등과 맞물려 급속히 확대되자 핀테크 시대에 대비한 각 은행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권 최초로 핀테크 사업부를 마련했다. 스마트금융사업단 산하에 전담 부서를 만들어 관련 상품기능과 마케팅 역량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전략 하에 만들어진 것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핀테크사업부와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FIS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국민은행이 스마트금융부 산하에 핀테크사업팀을 만들었다. 8명의 팀원으로 꾸려진 이 팀에서는 핀테크 관련 전략 및 기획을 수립하고, 핀테크 관련 사업을 위한 관련업무를 관할하고 있다.

이날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세번째로 핀테크 전담조직을 마련한 기업은행은 그간 TF 중심으로 진행됐던 핀테크 업무를 전담팀이 맡으면서 핀테크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설된 팀은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협력 업무와 핀테크 기업 지원 및 멘토링 서비스, 핀테크 사업모색까지 총괄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핀테크는 은행 자체 보다는 외부 업체와 협력 등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 사업인데 그간 전담부서가 없다보니 사업 추진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신설팀은 외부와의 소통에 있어 창구 단일화를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신한은행은 현재 전담팀 대신 핀테크 TF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핀테크 전담팀을 올 하반기 조직개편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의 핀테크 전담팀이 이번 정권에서의 한시적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이명박 정부에서 은행들이 녹색금융 전담부서를 앞다퉈 마련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핀테크는 정부 정책 뿐만 아니라 은행들 스스로 신사업발굴 차원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권이 바뀌면 지금보다는 시들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에 은행들도 기존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담팀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