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제7회 펀드마을] "한국증시 저평가.. 지금이 투자 타이밍"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5 17:35

수정 2015.03.05 17:35

존 리 메리츠자산 대표 "월급 5∼10% 장기투자 美 중산층 많은 이유"
이채원 한국밸류 부사장 "부동산·주식·채권 3분의 1씩 나눠담아라"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개최된 '제7회 펀드마을'에서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팀장(오른쪽)의 사회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왼쪽)와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이 '재테크, 미생에서 완생으로'라는 주제로 투자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개최된 '제7회 펀드마을'에서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팀장(오른쪽)의 사회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왼쪽)와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이 '재테크, 미생에서 완생으로'라는 주제로 투자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한국 투자자들만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다. 지금이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성장잠재력에 투자할 적기다."

국내 대표 투자전문가인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5일 파이낸셜뉴스가 '재테크, 미생에서 완생으로'라는 주제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제7회 펀드마을'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 대표는 "주가수익비율(PER) 9배 수준인 한국 증시는 전 세계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싼 시장이 됐다"며 "모두가 비관적으로 볼 때가 주식투자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한국 경제를 낙관하는데 국내에서 오히려 지나친 걱정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부동산 임대수익률 3~5%, 채권이자율 2%, 주식투자수익률 6.3%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경기전망이 밝지 않고 성장성도 떨어져 심정적으론 주식을 사고 싶지 않지만 계산기를 두들기면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고 분석했다.

장기투자 철학을 추구하는 리 대표는 삼성전자 같은 주식을 초기에 발굴하면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했다. 리 대표는 "하루 2~3잔 스타벅스 커피값(약 1만원)을 절약해 20년간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약 10억원의 수익을 냈을 것"이라며 "미국에 중산층이 많은 이유는 주식투자에 있다. 월급의 5~10%를 노후나 자녀를 위해 장기투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삼성전자를 2만원에 사서 140만원이 됐고, SK텔레콤은 2만원에 사서 440만원에 팔았다. 앞으로도 이런 주식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빚부터 갚고 여윳돈으로 투자하라는 조언도 했다. 자산배분은 부동산·주식·채권 각각 3분의 1씩 삼분법을 제시하고 이벤트나 시세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라고 했다.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도 이날 개막사에서 "요즘 금리는 빚 진 사람은 다행일지 모르나 재테크 입장에선 좀 나은 방법이 없는지 답답했다"라며 "경기 불안감이 크지만 후강퉁이나 유가하락, 미국·유럽도 회복과정에 접어든 것 같아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전략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특히 앞으로 10년간 중국에서 벌어질 초대형 이벤트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꼽았다. 전 소장은 "중국 시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가는 고속철도를 만들고 해상 실크로드를 복원하는 데 1조5000억달러가 투입된다.
과거 중동건설붐 5~10배 수준이다"라며 "한국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가계 수익 증대와 노후를 위해 자본시장·펀드산업 활성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엽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축사에서 "규제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해 펀드산업 자율과 창의가 촉진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라며 "안정적 수익을 내는 혁신상품을 개발해 달라"고 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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