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결혼생각 싹 달아나게 하는 기혼자 모습 2위 '부부싸움', 1위는?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6 10:56

수정 2015.03.06 10:56

결혼생각 싹 달아나게 하는 기혼자 모습 2위 '부부싸움', 1위는?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3포세대'도 모자라 최근에는 여기에 인간관계와 내집 마련까지 포기하는 '5포세대'도 증가하고 있다.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된 지 오래됐고, 결혼을 하려고 해도 현실적인 장애도 많기 때문.

이러한 상황에서 미혼 남녀들에게 결혼 욕구를 확 솟구치게 하거나 반대로 결혼 생각을 싹 달아나게 하는 또래 기혼자의 모습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혼 남성은 '삼포세대를 탈출해 득의양양해 하는 기혼남성의 모습'을 볼 때, 미혼 여성은 '출퇴근 시 남편이 아내에게 자동차로 운전 서비스를 해주는 모습'을 볼 때 각각 결혼 생각이 간절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미혼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또래의 동성 기혼자가 결혼 전과 비교하여 어떤 긍정적 변화를 보일 때 본인도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7.9%가 '삼포세대 탈출로 득의양양해 하는 모습'으로 답했고, 여성은 26.0%가 '남편이 아내에게 출퇴근 시 운전 서비스를 해주는 모습'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남성의 경우 '아내가 세련되게 옷 코디를 해준 모습'(24.8%)과 '정서적으로 안정된 모습'(22.9%), 여성은 '삼포세대 탈출로 득의양양해 하는 모습'(22.9%)과 '경제적으로 윤택한 생활상'(20.9%) 등을 각각 2, 3위로 들었고, 네 번째로는 남녀 모두 '부모에게서 독립된 삶을 영위하는 모습'(남 12.4%, 여 17.4%)으로 답했다.

기혼자의 '자녀소식'을 듣고 결혼생각이 간절해진다는 미혼들은 남성 4.6%, 여성 3.9%에 불과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3포 혹은 5포 세대에 속하는 미혼들이 늘어나면서 결혼을 한다는 자체가 남성들에게 승리자 같은 우쭐함을 느끼게 해준다"라며 "여성들에게는 자동차로 아내의 출퇴근을 도와주는 등 자상하게 챙겨주는 든든한 남편의 모습에서 결혼 욕구가 샘솟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미혼들에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게 하는 또래 동성 기혼자의 모습'을 물었더니 남녀간에 비슷한 대답이 나왔다.
즉 '배우자의 잔소리, 속박'(남 28.3%, 여 28.7%)과 '부부싸움을 한 모습'(남 22.5%, 여 23.3%) 등을 남녀 똑같이 상위 1~ 2위로 지목했다.

이외에도 남성은 '가사에 시달리는 모습'(19.8%)과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상'(14.0%), 여성은 '시가로부터 간섭받는 모습'(20.9%)과 '가사에 시달리는 모습'(14.3%) 등을 3~ 4위로 꼽았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현재 결혼을 준비하는 연령대의 미혼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의 사랑과 보호를 독차지하며 자유롭게 성장했다"라며 "따라서 결혼을 한 후에 배우자나 배우자 가족으로부터 간섭이나 제재를 받는데 대해 심한 알러지 증상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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