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 방사선 '불검출'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1 11:03

수정 2015.03.11 11:03

논란을 빚었던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에 대한 방사선 물질검사 결과, 검출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6일까지 기장 해수담수화와 덕산정수장 수돗물의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천연 라돈물질을 제외한 33종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또 부산의 5개 모든 취수원과 정수장, 고리원전 주변 해수인 온정마을과 태종대까지 삼중수소 물질 역시 최소 검출한계 이하로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검사는 부산시 수질연구소와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부경대에 의뢰해 방사성 물질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부산 수질연구소에서는 해수담수화와 덕산정수장 수돗물에 대해 인공방사성 물질 33종과 자연방사성 1종 등 총34종을 검사를 실시했다.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부산에 있는 5개의 모든 정수장과 취수원, 태종대, 고리원전 하류 6km 지점의 온정마을앞 바닷물을 대상으로 삼중수소 물질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먼저 원전에서 발생될 수 있는 인공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세슘, 요오드, 제논, 지르코늄 등 24종 33항목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삼중수소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1차 원자력연구원, 2차 부경대, 3차 수질연구소, 4차 원자력연구원 등 총 4회에 걸친 검사결과 해수담수화 수돗물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자연 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지층(암석)에서 주로 발생되는 물질로 이번 검사결과, 일반적인 환경농도로 검출됐으며 미국 수질기준치 4000피코큐리/리터 보다 아주 낮은 '10∼12피코큐리/리터'로 안전했다.

해수담수화 수돗물의 라돈은 10피코큐리로 일반정수장 12∼16피코큐리 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먹는샘물(3종)의 9∼10피코큐리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삼중수소 검사결과, 우려했던 삼중수소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비롯한 화명, 덕산, 명장, 범어사 등 5개의 부산시에 공급하는 모든 취수원과 정수장에서 불검출 됐다.


아울러 삼중수소의 최소검출농도(MDA, Minimum Detectable Activity)는 1.26∼1.37베크렐/리터 이하로 나타났다.

수질연구소 관계자는 '2012년 환경부 먹는물 관리지침'에 따라 분석기기가 검출할 수 있는 정량한계 미만은 '불검출'로 표기한다는 내용이 있어 공인분석법의 분석기기로 검출하지 못하는 최소검출농도 이하 값은 불검출로 보아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의 경우 지금까지 실용화된 수(水)처리 시설 중 가장 진보된 2중 역삼투압막(RO) 방식으로 일반정수장보다 정수기능이 우수하며 불순물과 유해물질 제거능력이 탁월하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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