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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이용자, 20%만 보안에 만족...보안 불안 확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3 11:00

수정 2015.03.13 11:00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명 중 2명 정도만이 앱의 개인정보보호를 비롯한 보안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절반 정도의 앱 이용자들이 앱 기능에 만족했지만 보안의 경우 최근 모바일 해킹으로 인한 피해 증가로 인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낮다는 지적이다.

13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DMC미디어가 최근 6개월간 앱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바일 앱에 대한 만족도는 49.7%였고 이 가운데 사용자환경(UI) 만족도가 48.0%의 만족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디자인이 46.1%, 전문성이 45.7%의 만족도를 기록했고 용량·속도에 대한 만족도는 39.6%, 안정성은 39.1%에 그쳤다. 개인정보보호와 보안에 대한 만족도는 23.9%로 가장 낮았다.

이용자들은 개인정보보호·보안과 관련, '보안을 위한 적절한 인증절차를 제공한다'에 대한 질문에 26.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가 철저하다'는 질문에 21.4%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하면서 앱 보안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여성(22.1%)보다 남성(20.6%)의 응답율이 낮았고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보안 만족도가 19%대로 낮았다.

국내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이 67.6%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보급률을 보이면서 앱 이용도 활발해졌지만 개인정보를 비롯한 보안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핀테크(Fin-tech) 열풍과 함께 모바일 간편결제 등과 맞물려 보안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어 모바일 보안 강화 대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앱들의 경우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때 스마트폰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있다"며 "모바일에서 아직 보안체계가 공고하게 구축되지 못한 만큼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형별 모바일 앱 다운로드 현황을 살펴보면 쇼핑이 6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15조원으로 전년대비 126% 급증했듯 모바일 쇼핑이 활발해진 탓에 쇼핑 관련 앱 설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작 앱 만족도는 만화가 66.3%로 가장 높았고 커뮤니케이션, 사진 관련 앱의 만족도가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하던 쇼핑 앱에 대한 만족도는 43.9%로 비교적 낮아 만족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메뉴간 이동속도나 조작법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크지 않아 쇼핑 앱을 설치한 뒤 삭제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안다"며 "모바일 쇼핑이 성장 단계에 접어든 만큼 기타 서비스의 추가로 점차 개선되면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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