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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예인으로 살아온 두 명인, 풍류사랑방에 온다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3 11:25

수정 2015.03.13 11:25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일평생 예인으로 살아온 두 명인 무대가 다음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을 찾는다.

한국 무용 창작의 효시이자 대모로 일컬어지는 배정혜 명무는 3월 셋째 주 수요일인 18일 풍류사랑방 '수요춤전'의 무대에 오른다. 배정혜 명무는 5세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해 평생 춤의 길을 걸어온 전통 춤의 대가. 10살 되던 1954년엔 제1회 전국무용콩쿠르에서 '승무'로 1등에 입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고 77년 '타고남은 재'라는 작품을 공개하면서 한국 무용사에 남을만한 걸작을 남겼다.

1986년 국립국악원 안무자를 시작으로 2011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직까지 총 25년간 국공립 무용단체를 이끌었으며, 'soul,해바라기' 작품으로 독일 공연 총 8회 전석매진 기록, '춤.춘향' 작품을 통해 국립무용단 최초 뉴욕 링컨센터에 공연을 올렸다.

이날 무대에서는 배 명무 홀로 무대에 올라 승무와 산조춤, 창작춤 '율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에서 제일 느린 노래 '가곡'을 세계에서 제일 잘 부르는 '조순자' 명인은 19일 '목요 풍류' 무대에 오른다.


우리 고유의 시조에 곡을 붙여 부르는 가곡은 메트로늄조차도 느린 박자를 체크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가장 느린 노래다. 40여자의 가사를 11분에 걸쳐 노래하는 '가곡'이다. 14세부터 가곡을 공부하기 시작한 조 명인은 국립국악원 소속 최초의 가곡 연주자다. 1970년대 본격적인 가곡 보급과 전승에 힘쓴 조 명인은 200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고, 2006년부터는 가곡 전수관을 설립해 바르고 고운 소리의 전승에 힘쓰는 중이다.


2010년 '가곡'은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돼 음악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어 20일 금요일에 열리는 '금요공간'에서는 드러머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남궁연'이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이주리', 무용가 '장혜림'과 함께 공연을 갖는다.
이주리는 기존 선율 악기의 반주가 아닌 드럼과 타악기 반주만으로 '산조춤'을 선보이고, 장혜림은 불투명한 비닐 위에서 춤을 추며 만들어내는 소음과 타악의 협업을 통해 전통에 기반한 현대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석 2만원. (02)580-3300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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