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LG디스플레이 대형 LCD 놓고 혈전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5 16:49

수정 2015.03.15 21:59

작년 시장 점유율 보니 삼성은 TV·태블릿PC LG는 노트북·모니터 우위



삼성·LG디스플레이 대형 LCD 놓고 혈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주요 제품별 1위 자리를 나눠가지며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TV와 태블릿PC 부문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노트북과 모니터 부문은 LG디스플레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TV LCD 패널 시장점유율(이하 출하량 기준)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전세계 출하량 2억5300만대 가운데 5600만대를 차지하며 점유율 22.3%로 1위를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는 20.9%를 달성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2013년 대비 380만대를 더 판매하며 3년만에 1위로 올라섰다.



대만 이노룩스가 19.9%로 LG디스플레이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AUO(11.5%), 차이나스타(9.2%)가 뒤를 이었다.

태블릿PC 패널도 삼성과 LG디스플레이가 1, 2위에 자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259만9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35.0%로 2년 연속 1위자리를 지켰다. LG디스플레이가 25.9%로 2위를 기록했고 AUO(11.7%), BOE(11.1%), CPT(5.0%) 순이었다.

다만 작년 태블릿PC용 패널 출하 규모는 노트북PC의 수요 회복과 12.7㎝(5형) 이상 패블릿 스마트폰의 급격한 성장으로 연초 기대치를 밑돌며 전년 대비 384만대 상승하는데 그쳤다. 삼성과 LG디스플레이도 1, 2위를 수성했지만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각각 5.6%포인트, 4.3%포인트 하락했다.

노트북과 모니터 패널 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1위 자리를 지켰다. LG디스플레이는 5188만5000대를 출하해 2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2위 이노룩스가 4800만대를 출하, 점유율 25.2%를 차지하며 300만대 차이로 턱 밑까지 추격해 온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250만5000대(17.0%)로 4위에 그쳤다.

모니터 부문은 고착화된 경쟁 구도를 보이며 LG디스플레이가 선두를 굳건히 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점유율 26.2%로 이노룩스(22.8%), AUO(17.7%), 삼성디스플레이(13.3%), BOE(12.5%)를 따돌렸다.

특히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모니터 부문 시장점유율에서 LG디스플레이가 26.9%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른 업체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5위 업체들의 점유율은 모두 1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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