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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성공 키워드 '사용자 친숙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5 17:05

수정 2015.03.15 17:05

다양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선보이고, 첨단 기술이 총 동원되고 있지만 모바일 결제가 지금의 마그네틱 방식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익숙해질 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을 물론이고 소비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막대한 홍보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존 결제 습관 극복해야

1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의 삼성페이, 안드로이드페이, 애플페이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상반기 이후 국내에선 네이버 페이의 출시로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초 삼성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 애플페이 등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결제 서비스가 정착되면 모바일 카드 비중이 늘어 실물카드와 연계된 기존 서비스 방식은 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술에 대한 이해와 사용자들의 인식 전환, 결제 습관의 변화, 관련 제도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어울리면서 새로운 결제 방식이 주요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김종현 전략연구실 연구위원은 "삼성과 애플, 구글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자리매김하려면 편의성 측면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기존 방식보다 차별화된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까지 공개된 모바일 결제방식의 기술적 완성도는 높지만,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인식할만한 충분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대적 홍보전쟁 수반돼야

일례로 삼성페이가 내세운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과 NFC, 앱카드 등 다양한 결제방식을 사용자들이 선택해 제대로 사용하려면 사용자 외에도 가맹점 직원들이 복잡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이뤄져도 실제로 결제습관을 바꾸기 위해선 모바일 결제 서비스 회사들이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리페이의 경우 올해 출시한 새로운 모바일 송금서비스인 '홍바오(紅包)'를 홍보하는데 약 6억 위안(한화 약 100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여신금융연구소 이효찬 실장도 "한국의 경우 카드 중심의 결제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대안적인 지불결제 핀테크 기업의 출현은 단기간에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에 대해 IT업계에서도 단시간에 모바일 결제 시장이 정착되기는 쉽지 않다는데 동의하기도 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가 기존 신용카드 결제 방식을 뛰어넘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면서도 "간편결제 기술이 전세대를 아우르는 서비스는 아닌 만큼 단순히 기술만으로 정착되기는 어렵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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