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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인식 결제 서비스도 가세… 모바일 결제시장 '빅뱅'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7 17:30

수정 2015.03.17 22:11

생체인식 기술 다양화로 결제시장 성장 촉진 전망
아직 기술적인 한계 존재 인식 확률 등 향상 필요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도 가세… 모바일 결제시장 '빅뱅'

모바일 결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체인식 결제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결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얼굴인식을 통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시장 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도 다수 업체들이 이미 지문인증을 통한 결제를 준비하는 등 기존 비밀번호 인증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술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생체인식 사용빈도 늘고 방식도 다양화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출시를 앞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생체인식 결제 수단 중 하나인 지문인식을 내세웠고 미국에서 애플페이는 이미 지문인식 결제를 서비스로 출시했다.

모바일 입력 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은 지문인식모듈(BTP)과 생체인증 솔루션인 바이오페이 솔루션 등 전략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애플페이와 달리 강화유리 지문인식 기술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지문인증 기능을 추가 탑재토록 하면서 최근 들어 관련 제품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문인식 결제 수단이 점차 보편화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 2015 기조연설에서 얼굴인식을 통한 결제 서비스 '스마일 투 페이'를 선보이면서 생체인식 결제 기술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알리바바의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는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개발한 것으로, 스마트폰에 얼굴을 스캔해 본인임이 확인되면 결제가 이뤄진다. 향후 알리페이의 모바일 지갑 서비스인 '알리페이 월렛'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모바일 결제에 지문인식과 홍체인식 등의 인증 외에도 얼굴인식까지 실생활에 적용되면서 각 생체인식 결제수단이 또 다른 차별화 요소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생체인식 시장이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과 맞물리는 만큼 양 산업간 시너지 창출도 상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는 전자결제 거래 시장규모가 오는 2019년 4조7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이 가운데 글로벌 리서치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은 해당기간까지 전세계 생체인식 시장이 15조9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완점은 여전… 인식 확률 높여야

다만 생체인식의 경우 아직 기술적인 한계도 존재하는 만큼 기존 결제인증을 대체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언제든 쉽게 도용될 수 있는 비밀번호 입력방식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보완적 측면이 강하다는 평가다.

기존 결제수단에 지문인식 모듈을 추가 탑재한 애플페이와 같이 현재 지문인식 기술은 신원 인증이나 결제 수단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형태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채인식 기술은 개발단계를 벗어났으나 지문인식에 비해 상용화 단계로는 접어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심전도 등 다양한 방식의 결제인증은 전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얼굴 인식의 경우, 오인식률이 1%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조명을 비롯해 자세 변화와 표정, 변장 등의 변수에도 인식 확률을 높여야한다는 분석이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생체인증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은 인식률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과정"이라며 "단순한 관심이 아닌 비밀번호 입력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생체인식 산업이 발전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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