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제 33회 프랜차이즈 산업 박람회', 스몰비어·도시락 등 1인 가구 겨냥 '눈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9 15:21

수정 2015.03.19 15:21

19일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제 33회 프랜차이즈 산업 박람회'에서는 1인 가구의 영향으로 스몰비어 업종과 코인 세탁방 등의 업종이 예비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박람회장을 찾은 예비 창업주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19일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제 33회 프랜차이즈 산업 박람회'에서는 1인 가구의 영향으로 스몰비어 업종과 코인 세탁방 등의 업종이 예비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박람회장을 찾은 예비 창업주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1인 가정·간소화된 삶 등 사회 구조의 변화가 창업 아이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일 서울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린 '제 33회 프랜차이즈 산업 박람회'에서는 스몰비어·도시락 등 '간소함'과 '편리함'을 강조한 업종이 예비 창업자의 눈길을 끌었다. 삶의 경량화를 추구하는 '1인 가구'와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개인주의가 보편화되며 창업 인기 아이템도 변화 양상을 보이는 것.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26%로,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오는 2025년에는 31.3%까지 수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며 업계에서 1~2인 가구의 소비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이에 맞춘 경량화·소포장이 식음료 업계에서 나타난 대표적 형태가 스몰비어와 도시락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에 맞춘 '스몰비어'는 올해도 예비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에는 '청춘싸롱', '정군비어', '비어스탑' 등 7개의 스몰비어 업체가 참여하며 창업 아이템의 주류를 이뤘다. 스몰비어는 작은 공간에서 맥주와 함께 감자튀김이나 오징어튀김 등 안주를 최소화한 업종이다. 2년여 전부터 대학가에서 단체 모임보다는 2~3인 등 작은 단위의 모임이 늘어나며 점차 각광받아왔다.

정군비어를 운영중인 제이지컴퍼니 정영우 대표이사는 "대학가 및 중심 상권을 넘어 주택가 등으로 창업 폭이 넓어졌다"며 "예전에 비해 (스몰비어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 된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본도시락' 등 도시락 업체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1인 가구의 급증과 함께 도시락 업체는 성장 일로를 걷고 있다. 외부에서 간편히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포장해 와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도시락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1년 746개에서 2013년 1031개로 약 38% 증가했다.

본도시락 관계자는 "점심 식사 위주에서 저녁 퇴근길 판매량도 늘어나는 중"이라며 "직접 식사를 만들어 먹을 때 드는 비용과 품이 부담되는 소비자가 간편한 1인식을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비 식품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크린토피아'등 세탁방 업체도 참가 부스를 냈다.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보편화 된 '코인 세탁방'을 국내에 도입한 것으로, 의류 뿐 아니라 혼자서 세탁하기 힘든 이불세탁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이번 박람회에서는 '가마솥김밤', '바푸리김밥' 등 프리미엄 김밥 업체가 지난해부터 높아진 관심을 이어갔다. 이들 업체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고급화된 메뉴로 비교적 중심 상권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제 33회 프랜차이즈 박람회'에는 140여개 업체의 약 200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