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소액주주에 배당 더 주는 기업 눈길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22 18:39

수정 2015.03.22 18:39

기업 27곳 차등배당 나서 10곳은 대주주 배당 없애

"소액주주에 배당 더 줍니다."

올 주주총회에서도 일부 기업들은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을 주는 차등배당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차등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힌 상장사는 현재까지 27개사다.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가 총 941개로 전체의 약 3%에 달한다.

이중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배당금액이 가장 많이 차지 나는 곳은 엠에스씨다.

엠에스씨는 주당배당금을 소액주주에게 450원을 책정했지만 대주주는 책정하지 않았다.
이처럼 소액주주에게는 배당금을 책정했지만 대주주에게는 아예 책정하지 않은 곳은 신화콘텍, LS네트웍스, 엘앤에프, 코라오홀딩스, 삼화전기, 삼화콘덴서, 포스코 ICT, 삼환까뮤, KCC건설 등 10개사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50원 총 26억20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배당 규모는 주당배당금은 지난 2013년도와 같다. 하지만 총배당금은 지난해의 절반 정도다. 이는 자사주와 지분 65.4%를 보유한 포스코를 뺀 나머지 기타주주들의 5239만6382주에 대해서만 배당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무배당은 2011년부터 연속 배당을 실시해온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차등배당은 한정된 배당 예산속에서 소액주주들에게 보다 많은 배당수익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투자에 대비한 재원을 축적하기 위한 방편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라오홀딩스의 차등배당 횡보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보통주 1주당 20원(대주주 무배당)의 차등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코라오홀딩스 오세영 회장은 지난 2010년에도 소액주주의 배당 비율을 대주주의 1.6배로 책정한 바 있다. 2011년에는 소액주주에게만 배당을 지급했다.


소액주주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책정한 곳은 삼립식품이다. 삼립식품은 소액주주에 주당 762원, 대주주에 주당 431원의 배당을 책정했다.
배당 규모는 약 43억원 정도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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