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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무 회장 한 마디에.. 마곡지구가 들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24 10:02

수정 2015.03.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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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LG사이언스파크 조성으로 마곡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 "시장선도" 천명...마곡에 국내 최대 연구단지 조성 4조원 투입
삼성 단지 주변 아파트 매매가 꾸준히 상승 효과…마곡도 LG 투자에 분위기 상승세

LG그룹의 올해 키워드는 단연 ‘시장 선도’다. 구본무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시장 선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과창출을 위한 전략과 실행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또 지난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상품 창출을 위해 R&D가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이런 구 회장의 의지는 연구개발(R&D) 분야 투자 규모에서 또 한 번 확인 됐다.

LG가 올해 R&D분야에 사상 최대 규모인 6조 3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 LG의 이런 행보는 R&D인력을 매년 3천명씩 늘리고 370여명의 연구, 전문위원에 임원급 대우를 하는 등의 인사 제도와도 맥을 같이 한다.

특히 R&D 분야에서도 LG가 공을 들이는 부분은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들어서는 LG사이언스파크 건설이다. LG 스스로 ‘새 심장’이라는 이름까지 붙인 이 연구단지에는 올해에만 1조원을 투입하고 2020년까지 4조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 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 7,000평) 규모로 연구시설 18개동이 들어서는 것.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등 LG그룹 10개 계열사가 입주해 2020년 완공 후에는 4만여명이 상주, LG그룹의 핵심 연구 단지로 자리할 예정이다.

LG그룹의 과감한 투자에 마곡 인근은 물론 강서구 주민들도 반색을 표하고 있다. 앞서 삼성이 수원에 둥지를 틀면서 지역경제가 성장했던 사례를 기억하는 것. 현재 삼성은 수원시 전체 세수의 약 17%를 차지할 정도로 재정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 삼성의 임직원 3만 4천여명이 상주하면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주변 아파트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을 하는 것은 물론, 불황을 모르는 탄탄한 상권과 도로 등을 형성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아직은 공사가 한창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주변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2013년 말에 분양한 아파트의 시세가 2억 가량 오르는가 하면 주변 가양, 내발산, 염창동의 집값도 상승세를 탔다.

특히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LG사이언스파크 주변에서 분양중인 상가에도 더욱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
상가 분양권에 3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1층 코너의 목 좋은 자리는 최고 1억원의 웃돈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LG사이언스파크 인근 대규모 스트리트몰로 조성되는 퀸즈파크나인은 단숨에 1층, 4층을 완판시키며 그 위력을 실감케 했다.


마곡의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마곡 자체 상업용지 비율이 2.18%로 낮기도 하지만 LG사이언스파크 앞자리는 투자자들이 더욱 몰린다”면서 “최근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M사도 LG 사이언스파크 수요를 인지해 스트리트몰에 최초 입점 의사를 밝히는 등 마곡지구에 LG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