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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까지..KIA클래식서 리디아 고와 대결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24 13:10

수정 2015.03.24 13:10

오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골프장에서 열리는 KIA클래식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효주와 저지에 나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왼쪽).
오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골프장에서 열리는 KIA클래식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효주와 저지에 나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왼쪽).

'수퍼 루키' 김효주(20·롯데)가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효주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김효주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리는 KIA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이다. 이 대회는 국내 기업이 후원하는 LPGA투어 4개 대회 중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회다. 한국 기업이 후원하는 LPGA투어 대회는 이 대회를 포함해 지난주 끝난 JTBC파운더스컵, 롯데챔피언십, 오는 10월에 국내서 개최되는 KEB·하나금융챔피언십이다.

김효주는 작년에 비회원 신분으로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LPGA투어로 진출했다.
이른바 '준비된 신인'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베테랑' 카리 웹(호주), 이번 JTBC파운더스컵에서는 세계랭킹 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지난주까지 8위였던 세계랭킹이 4위로 4계단이나 상승했다. 샷감이 좋은데다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움까지 생겨 이번 대회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2주 연속 우승을 위해서는 국내서 동고동락했던 선수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쟁쟁한 외국 출신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이번 대회도 우승 경쟁은 국내 선수들간의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올 시즌 치러진 LPGA투어 6개 대회를 모두 한국 선수와 동포 선수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코츠 챔피언십 최나연(28·SK텔레콤)을 시작으로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김세영(22·미래에셋), 호주여자오픈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골프·한국명 고보경), 혼다 타일랜드 양희영(26), HSBC 챔피언스 박인비(27·KB금융그룹), JTBC파운더스컵 김효주 순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주 국내서 한 주간 휴식을 취했던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세계랭킹 6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김효주와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김세영,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도 출전한다. KLPGA투어 상위 랭커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도 출전한다.

자매선수인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과 박주영(25·호반건설),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 서희경(29·하이트진로)이 어떤 성적을 낼 지도 관전 포인트다. 서희경은 2010년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상승세인 최나연도 2승에 도전한다. 물론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와 지난주 대회서 김효주에게 패해 분루를 삼킨 루이스도 출전해 설욕전에 나선다.
JTBC J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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