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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XP종료 효과도 無...PC업계, 하락세에 속수무책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27 13:59

수정 2015.03.27 13:59

윈도우XP종료 효과도 無...PC업계, 하락세에 속수무책

지난해 PC업계는 윈도우XP종료 효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성장세 하락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IDC에 따르면 지난해 PC 및 태블릿 판매는 2014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XP의 지원을 종료함에 따라 일부 기업들이 신속히 운영체제를 전환해 신규 PC수요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효과가 미미했던 것이다. 구글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저가의 랩톱 크롬 북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8을 적용한 PC가 인기를 끌긴 했으나, 충분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선전으로 PC 구매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 역시 주요한 요인이다.
PC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컴퓨터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지난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이러한 하락세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올해 PC 출하량은 전년대비 -4.9% 감소할 예정이다.
IDC는 "기술 개발의 정체 현상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 둔화, 스마트폰 사용 급증에 따라 PC 및 태블릿의 판매량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2014년 제조사별 출하량은 레노보가 5923만여대(점유율 19.2%)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HP 5684만여대(18.4%), 델 4166만여대(13.5%), 에이서 2410만여대(7.8%), 애플 1982만여대(6.4%)가 순위를 형성했다.


업계관계자는 "레노버, HP, 델, 에이서, 애플, 에이수스 등 상위 기업의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이 밖의 업체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PC 시장이 주요 벤더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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