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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LH "루원시티 사업 정상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30 17:17

수정 2015.03.30 17:17

개발사업 내년 재개 합의 가정오거리 일대 입체화 총사업비만 2조8926억원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를 입체도시로 개발하는 루원시티 개발사업이 내년에 재개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30일 시장접견실에서 장기간 지체되고 있는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루원시티 개발사업은 인천시와 LH가 50대 50으로 공동 시행하는 사업으로 인천 서구 가정동 일대 97만2000㎡ 부지에 기존 주택과 상가 등의 건물을 헐어내고 1만1291가구를 조성하는 인천의 대표적인 도심개발사업이다. 주택 철거작업 실시 6년이 되도록 제대로 된 개발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2조8926억원 중 현재까지 보상비와 철거비, 설계비 등 1조9666억원이 투입됐고, 이로 인한 금융비용만 한해 평균 900억원에 달한다.

하루에 물어 줘야 하는 이자만 2억4000만원에 달한다.

LH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금융비용 등 손실 누적에 따라 더 이상 사업을 지연시키기 어렵게 되자 이번에 사업 재개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LH는 여건 변화를 고려 개발 컨셉을 입체복합도시에서 중심지구를 최대한 확대하는 극 중심도시로 개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심상권을 강화하고 인구.세대수.기반시설 등 개발계획 전면 조정 등 개발계획을 전면 개편된다.

시와 LH는 이번 합의를 통해 부동산경기 등 여건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손익을 인정하고 개발협약서에 따라 루원시티 사업을 정상 추진하기로 했다. 또 사업 손익에 대해 개발협약에 따라 손익처리를 하고, 손익처리 방안 다양화 및 지속적인 사업성 제고방안 마련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LH의 이번 합의로 올해 안에 개발계획을 변경하고 내년 중으로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3203억원이 투입돼 기반시설 조성 사업이 조성된다.

루원시티 사업지구 내 주택 소유자에 대한 이주대책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사업시행자인 LH가 진행 중인 가정보금자리 9BL(약 714가구 규모)이 올해 7월 착공 후 9월 중 특별공급대상자를 확정해 2017년 하반기에 입주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조성원가로 인한 수요부족 등의 문제로 장기간 답보 상태에 빠졌던 루원시티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돼 원도심 균형 발전과 동시에 서북부지역의 발전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인천시민의 장기숙원사업이던 루원시티 사업이 재개됨으로써 침체됐던 서북부지역의 발전은 물론 인천의 재정난 해소를 위한 지역경제활성화 돌파구 마련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