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통신 3사의 '脫통신' 방송으로 전선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30 17:18

수정 2015.03.30 21:41

KT미디어허브 조직개편
SKT, 브로드밴드 완전편입 LG U+도 기존사업 강화
IPTV·VOD 통합관리로 미디어사업 시너지 기대 IoT 선점 위한 전초전 후끈


통신 3사의 '脫통신' 방송으로 전선 확대

통신시장의 거대기업 KT와 SK텔레콤, LG U+가 내달부턴 미디어 시장에서 격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시장이 포화에 달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골머리를 썩이는 통신회사들이 '탈(脫)통신' 아이템으로 미디어 분야를 낙점한 것이다.

SK텔레콤이 지난 20일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미디어 사업을 직접 챙기겠단 의지를 표명한데 이어, KT도 내달 1일 KT미디어허브 합병을 완료하고 올해 미디어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치고 공격적 시장공략에 나설 태세다. LG U+도 기존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며, 통신사의 미디어 서비스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나섰다.

통신사들은 미디어 사업을 시작으로 성장국면에 들어선 주문형비디오(VOD) 수익 강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사업 등 3년 전부터 주창해온 탈통신 경영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갈 계획이다.

■통신 3사 미디어 사업 강화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KT미디어허브 내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내달 1일 있을 합병 준비를 완료했다.

이번 합병은 흡수합병으로 KT 내 미디어 관련 굵직한 부서들과 서비스는 크게 변함없이 운영되지만 미디어 관련 세부적인 업무 분담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남규택 KT미디어허브 대표는 이전에도 KT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부문장을 겸임해왔기 때문에 합병이후에도 지속적으로 IMC 부문장을 역임할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20일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을 공시하고 지난주부터 SKT 계열사 내 미디어 사업 재편에 돌입했다. 우선 SK텔레콤의 또 다른 자회사인 SK플래닛의 VOD서비스 호핀과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인터넷TV(IPTV) 'B tv 모바일'간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경쟁사인 KT와 LG U+의 경우 한 회사에서 IPTV서비스와 VOD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해 마케팅, 홍보, 영업 등에 있어서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SK텔레콤이 SK플래닛의 VOD 서비스와 SK브로드밴드의 IPTV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게 되면서 향후 시장에서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애초에 IPTV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던 LG U+도 근래들어 IPTV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VOD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는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서울 가산동에 스튜디오를 열고 콘텐츠 직접 생산에도 나서고 있다.

■脫통신 첫걸음…종착지는 'IoT'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100% 자회사 편입과, KT의 KT미디어허브 합병완료로 국내 통신3사는 자사에서 직접 IPTV 등 미디어 사업을 챙길 수 있게 됐다. 통신사들은 미디어 사업 자체 보다는 강화된 미디어 사업으로 VOD 수익을 올리고, 더 나아가서는 향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접전지로 부상할 IoT 시장에서의 전쟁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SK텔레콤은 포화된 이동통신을 넘어 차세대 먹거리로 '스마트홈' 사업을 준비 중이다.

KT는 내달 KT미디어허브 합병과 함께 단행한 조직개편으로 미래 주요 신사업인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스마트홈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LG U+는 우선적으로 단발적인 스마트홈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