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D, 작년 4Q 중소형 패널 시장 1위..애플 후광효과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31 09:02

수정 2015.03.31 09:43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디스플레이 패널(22.86cm·9형 이하) 시장에서 사상최초로 지난해 4·4분기 매출기준으로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이후 1위를 지켜오던 삼성디스플레이는 3위로 밀려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4·4분기 특수한 상황속에서 일시적인 시장 구도 변화가 있었지만 올들어서는 예년 추세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3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집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4분기 21억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1위를 차지 했다. 시장점유율은 18.7%로 2위 재팬디스플레이(21억달러·18.7%)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지난해 3·4분기까지 20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4·4분기 17억6000만달러의 매출로 3위로 밀려났다.


그간 디스플레이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TV등에 쓰이는 대형 패널,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중소형 패널 시장을 장악하는 구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에 패널을 독점 공급하면서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단숨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또 지난해 4·4분기 애플 아이폰6 판매가 호조를 보여 패널을 공급한 LG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 실적도 크게 향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모바일 제품들이 판매부진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는 2012년 11.7%, 2013년 11.3%의 점유율로 삼성과 샤프, 재팬디스플레이 등에 뒤진 4위에 머물렀다.
올 2·4분기 11.5%의 점유율로 3위인 재팬디스플레이(11.6%)에 바짝 따라붙은 뒤 3·4분기에는 15.3%로 재팬디스플레이(13.7%)와 샤프(14.2%)를 뛰어넘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4 분기는 애플의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일시적으로 점유율과 매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베이스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1위이다"며 "애플 후광효과가 점점 약해지면서 올 1·4분기에는 다시 예전과 같은 구도로 되돌아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S6와 S6엣지의 세계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애플워치 차기작부터는 삼성과 LG가 모두 애플에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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