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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이후 한방 없던 다음카카오, 신성장동력 찾기 성공할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31 12:35

수정 2015.03.31 12:35

합병이후 한방 없던 다음카카오, 신성장동력 찾기 성공할까

합병 이후 뚜렷한 한방이 없던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 출시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수익 기반이 약화되고 있고 합병된 이후 부각된 사업이 없다는 점에서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인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포스트 '카톡' 찾기 분주

3월31일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첫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인 카카오택시를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한 이후 내놓은 세번째 서비스지만 모바일 전자지갑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와 사진기반 메신저 '쨉'이 상대적으로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서비스의 성공여부를 주목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

다음카카오에선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통해 당장은 수익을 거두는 것은 접은 상태다.

승객과 기사를 연결시켜주는 모바일 플랫폼을 내세워 이용자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체화될 때를 기다린다는 것으로 메신저 카카오톡과 같은 서비스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그동안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내부적으로 어떠한 서비스를 결합시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지 실험을 계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많은 실험 중 출시하게 된 카카오택시는 당장 수수료나 결제서비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수익모델은 아니지만 새로운 비지니스 플랫폼으로 자리잡게될 경우 창출될 수 있는 가치가 많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는 O2O의 의미를 가진채 나온 서비스로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 기반이 어우러져 나온 서비스로도 의미가 있다"며 "모바일로 흐름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카카오톡처럼 새로운 비지니스를 냈듯이 이번 서비스도 동일한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방 터질 때가 됐다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게임 및 광고수익 성장세 둔화로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은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카카오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였던 모바일게임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6% 증가에 그쳤고 올해 1·4분기 카카오스토리 광고매출도 비수기와 함께 일부 광고주의 이탈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증권 오동환 애널리스트는 "마케팅 비용 확대 기조는 신규 서비스가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택시 등의 서비스는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하고, 명확한 수익모델이 없어 수익 기여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출시했던 서비스들 중 '뱅크월렛카카오'는 국내 핀테크(Fin-tech) 서비스의 앞선 시도였고 '쨉'은 10대층이란 특정 사용자를 겨냥한 서비스라는 실험적인 의미에서 시도됐다는 점에서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같은 시도로 모바일 내 새로운 타겟층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노하우를 쌓아 보다 새로운 서비스 개발의 토대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처음으로 기존 팀제도를 10개에서 25개로 쪼개 사업개발 과정을 세분화시켰다. 사내 최상위 조직인 팀을 나눠 각 팀별 사업 영역 개발 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IT업계 관계자는 "IT 관련 주요 서비스의 수익화 시점은 새로운 비지니스를 연계해도 이용자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시점"이라며 "우선 사람들이 해당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 우선시 될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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