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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6, 아이폰6보다 낫다" WSJ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1 08:07

수정 2015.04.01 10:34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S6가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 6보다 낫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그러나 미흡한 소프트웨어가 여러 장점들을 잠식한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3월31일(현지시간) 평가후기에서 "해가 동쪽에서 뜨고, 스타벅스 라테는 늘 같은 맛이며, 애플 아이폰은 늘 삼성 갤럭시보다 낫다"는 이전 진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갤럭시 S6가 스마트폰 경쟁 구도를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후기를 작성한 WSJ 기술관련 칼럼니스트 조애나 스턴은 "스마트폰 전쟁 여명기에서부터 얇은 플라스틱 재절에 카메라는 아이폰을 따라가지 못하고, 수정판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는 추잡하고 참기 어려울 정도로 어수선한 것이 삼성 스마트폰에 관한 기본적 진실"이었지만 "오는 10일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S6와 S6엣지에서는 더 이상 이게 참이 아니다"라며 "감히 나는 삼성의 새 폰을 내 아이폰6보다 더 좋아 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6가 삼성폰과 아이폰을 구별지어주던 방수기능, 착탈식 배터리 등의 특징을 모두 버렸지만 일련의 개선을 통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다른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에 우위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저널이 가장 높게 평가한 항목은 화면 해상도와 빠른 충전시간이다.


5.1인치 화면에 인치당 577 픽셀(577PPI) 화면은 아이폰6 4.7인치 화면의 326PPI에 비해 훨씬 더 선명한 사진, 비디오, 문자를 보여준다.

배터리 용량은 시험 결과 아이폰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전과 달리 탈착식도 아니지만 아이폰에 비해 충전 시간이 크게 짧아졌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공식 배터리 배터리 사용가능 시간은 아이폰이 6시간 30분, 갤럭시는 7시간 5분이었다.

반면 충전 시간은 아이폰이 1시간 56분 걸리는데 비해 갤럭시는 1시간 10분에 불과하다.

이와함께 카메라 성능 역시 아이폰에 비해 갤럭시가 우수한 것으로 저널은 평가했다.

다만 빛이 희미할 경우 갤럭시 사진은 좀 더 선명한 반면 전체적으로 오렌지색을 띠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이폰은 뿌옇게 나오기는 하지만 색이 더 정확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갤럭시는 낮은 조도에서는 자동초점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갤럭시 S6의 문제는 역시 소프트웨어였다.

아이폰은 물론이고 같은 안드로이드 폰인 모토롤라의 모토X와 넥서스6에 비해서도 밀리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설정과 카메라는 다루기 쉬워졌고, 삼성이 만든 이메일과 달력 애플리케이션(앱) 역시 깔끔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는 느려지지 않았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화면의 앱 표시 트레이는 여전히 조잡하며 키보드 정확도도 떨어진다고 저널은 비판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애플에 크게 뒤진다는 평가다.

스턴은 "이 정도로 아름다운 폰은 그와 동등하게 아름다운 소프트웨어를 가질 자격이 있다"면서 함량미달의 소프트웨어는 많은 면에서 S6가 아이폰 하드웨어를 능가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여전히 아이폰6를 고집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편 저널은 S6 외관이 아이폰과 거의 구별이 안간다면서 삼성이 아니고 마치 애플이 디자인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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