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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6대산업 특허 빅데이터로 미래유망기술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1 14:37

수정 2015.04.01 14:37

【 대전=김원준 기자】특허청이 정보통신미디어 등 6대 산업분야 특허 빅데이터에서 미래 유망기술 찾는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특허청은 이 달부터 6대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대규모 특허분석을 통해 원천·핵심특허를 확보할 수 있는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특허 선점 전략을 제시하는 국가 특허전략 청사진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6대 산업분야는 △정보통신미디어 △디스플레이 △반도체 △육상수송 △전력·원자력 △생산기반 산업이다.

이 사업은 전문가들의 직관이나 경험에만 의존해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하는 관행을 고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특허청이 보유한 2억5000만건의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 먹거리 기술을 찾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전 산업분야를 18대 산업분야로 나누고, 지난 2012년부터 매년 3~6대 분야씩, 지난해까지 12대 산업분야에 대한 청사진을 구축했다.



특허청은 올해 6대 산업분야에 대한 청사진을 추가로 구축, 18대 전 산업분야에 대한 1차 특허전략 청사진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허청은 지난 2월부터 올해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민간·학계를 대표하는 분야별 최고전문가 60여 명으로 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20여 개의 특허분석 기관도 선정하는 등 사업 추진 체계를 완성했다.

특허청은 5월까지 6대 산업분야별로 특허관점의 객관적 기술체계를 구축하는데 이어 오는 9월까지 산업분야별 100만 건 이상의 특허데이터를 기반으로 부상성·유망성·원천성 등 다양한 특허지표를 심층 분석하기로 했다.

또 9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될 특허관점의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 국가 차원의 선점 전략을 수립하고, 그 결과를 오는 11월 미래 유망기술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하는데 이어 12월 최종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사업 결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이 집중할 수 있는 △신사업 유망기술 발굴(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특허·표준 연계 분석(정보통신미디어 등) △국가 기간산업 경쟁력 제고(육상수송, 생산기반, 전력원자력) 등 산업분야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청사진 수립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산업분야에서 최근 이슈가 되는 차세대 전력 송배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스템 반도체, 스마트카,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의 전략산업들을 포함시키는 한편, 신속하게 핵심기술별 심층 특허분석을 진행해 정부 정책과 어긋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권혁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특허전략 청사진 사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의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정부·민간 연구개발이 원천·핵심특허를 확보할 수 있는 미래 유망기술에 집중 투자될 수 있도록 미래부와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특허경쟁력 분석을 진행하는 등 관련 부처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