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상태에 대한 보고서를 취합한 컨설팅 업체 알릭스 파트너스의 앨버트 스테인 전무는 1일(현지시간) CNBC에 "현재 해운업계는 이익을 남기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스테인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바다에는 최대 1300피트짜리를 포함한 화물선 약 6000대가 운항 중이다.
그러나 상당수 해운사들은 화물운임 대표지수인 발트해 건하물지수(Baltic Dry Index)가 사상최저치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수년째 호황기에 사들인 선박들로 인한 비용 압박에 직면해 있다.
해운사들의 파산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덴마크 해운사 코펜해운이 건하물 시장에서 손실을 입은 뒤 파산을 신청했고, 앞서 지난해에는 주요 선박 연료 공급 업체인 OW 벙커와 해운사인 젠코 해운물류, 노틸러스 홀딩스 등이 파산했다.
지난해 15개 주요 상장 해운사 매출은 전년비 3%, 2012년 대비로는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인은 "컨테이너 운임은 계속 내리고 있다"면서 "해운업계가 성장을 위한 재투자 비용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인 보고서에 따르면 해운업계의 '대형, 장기 프로젝트' 자본지출은 2012년 250억달러에서 2013년 210억달러, 지난해에는 180억달러로 줄고 있다.
덴마크 대형 해운사인 머스크가 앞으로 수년간 선박 구입 등에 1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일부 선사만 투자에 나설 뿐이다.
그러나 머스크조차 전망은 비관적이다.
머스크 북아시아 담당 최고경영자(CEO) 팀 스미스는 "2008~2009년 처럼 현재 현실은 해운선사들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당시처럼 변동성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매년 3~5% 정도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이는 항로에 따라 변동이 매우 심하고, 연도별로, 또 월별로도 변화무쌍하다"고 설명했다.
스테인은 해운선사들이 살아남으려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부 해운사들은 이미 자산 매각에 나섰다.
현대그룹이 지난해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매각했고, 지난 2월에는 넵튠 오리엔트 해운이 APL 물류를 일본 업체에 매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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