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 장안평에 2017년 축구장 2배 '업사이클 타운' 문연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3 08:05

수정 2015.04.03 08:05

'서울재사용플라자'(가칭) 외관디자인 조감도
'서울재사용플라자'(가칭) 외관디자인 조감도

서울시는 오는 2017년 장안평 일대를 고차 매매시장, 중랑물재생센터, 하수도박물관 및 공원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의 재활용·재사용·업사이클 타운으로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재사용플라자'(가칭)으로 이름 붙여질 이같은 공간 마련을 위해 시는 이날 첫 기공식을 가졌다.

서울재사용플라자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로 재사용·재활용 허브이자 아직 국내에서는 걸음마 단계인 '업사이클' 산업의 활성화를 견인하는 핵심시설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업사이클'은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입혀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유럽 선진국에서는 각광받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 하나다.

재사용, 재활용, 업사이클에 관심 있는 젊은 예술가와 사회적기업을 입주시켜 소파 가죽, 폐타이어, 폐현수막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제작, 실제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하 1층~지상 5층, 총 면적 1만6530㎡(축구장 2배 넓이) 규모에 △재활(사)용 작업장 △예술가 공방 △소재은행 △재활용 백화점 △재활용 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시는 특히 에너지의 3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 동일 면적 일반 건물에 비해 연간 에너지 소비를 5분의 1로 낮출 계획이다.

또 인근 중랑물재생센터 고도처리수를 조경용수와 화장실 세척수로 사용하는 등 플라자를 '자원순환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건물 외관부터 내부까지 재활용·재사용의 가치를 담아 디자인하고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우수등급(예비인증)을 받았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재사용플라자' 기공식을 갖고 '자원순환도시 서울 비전 2030' 5대 목표 10개 약속을 발표했다.

5대 목표는 △자원순환 고리가 완성된 도시 △재사용 문화가 생활화되는 도시 △일자리와 복지가 가득한 도시 △자원순환 거버넌스 도시 △자원순환 기반이 튼튼한 도시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원순 시장, 성동구청장, 업사이클 업계 관계자,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재활용 작품과 다양한 업사이클 제품 100여 점이 전시돼 국내 업사이클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시는 2017년까지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를 달성하고 현재 64%인 재활용률을 2030년까지 7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음식물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자원화하는 비율은 현재 30%에서 100%로 확대하는 등 폐자원에너지를 100% 자원화한다.


이와 함께 현재 30여개 수준인 업사이클 업체를 1000개까지 확대되도록 지원하고 업사이클 소재플래너, 에코디자이너 등 새로운 미래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하는 등 업사이클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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