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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과목만 잘 해도 장학금 받아요"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2 18:02

수정 2015.04.03 08:53

과목수석장학제도 운영 동서대 동기부여 '효과'
"한 과목만 잘 해도 장학생이 될 수 있어요."

동서대(총장 장제국)는 부산 대학가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과목수석 장학제도'가 학생들의 잠재적 재능 개발과 학습 의욕을 높이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대학 컴퓨터공학부에서 지난 해 2학기부터 도입한 이 장학제도는 모든 과목에서 성적이 높아야만 혜택을 받던 기존 장학제도와는 달리 한 과목만 우수해도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동서대가 지난해부터 선정돼 진행 중인 대학특성화사업(CK)의 '낙오자 없는 미래형 대학'을 실현해 내기 위한 장학 프로그램의 일환이기도 하다.

동서대 '과목수석 장학제도'는 동점자가 없는 1등 장학으로 컴퓨터공학부 모든 과목에 대해 적용하고 있다. 개설된 전공 교과목의 수강 학생 수에 따라 대·중·소형으로 차등 지급하며, 각 교과목에서 최고점수를 취득한 1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처음 도입됐던 지난 해 2학기에는 대형과목 80만원, 중형과목 60만원, 소형과목 40만원으로 ,총 30명에 1840만원의 장학금 혜택이 돌아갔다.


이번에 과목수석 장학금을 받은 컴퓨터공학부 2학년 이동현씨는 "지난 학기 좋아하는 과목을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게 돼 기쁨이 두 배"라면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조대수 교수(컴퓨터공학부장)는 "한 과목에서 탁월해도 나머지를 살리기 힘들 경우 학생들이 중간에 낙오할 수 있다"며 "하나만 잘해도 우수한 학생이 될 수 있다는 자긍심을 불어 넣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CK사업단의 지원이 없어진다 해도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과녘을 넓혀라, 명중률을 높혀라'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이 무엇 하나라도 명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백현욱 이소연 이수희 동서대 학생기자
"한 과목만 잘 해도 장학금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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