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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 무인택배 시험비행 美 아닌 캐나다에서 실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6 15:06

수정 2015.04.06 15:06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드론(무인항공기)'을 이용한 무인택배사업이 캐나다에서 먼저 시행될 조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 연방항공청(FAA)이 수년에 걸쳐 드론 택배 허가를 내주지 않음에 따라 캐나다에서 드론 시험 비행을 단행할 계획이다.

WSJ는 아마존이 캐나다 항공당국의 허가를 얻어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벽지 모처에 설치된 기지에서 배송용 무인기를 극비에 시험 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교통부는 아마존의 무인기 시험을 위해 지난해 12월 17일 캐나다 아마존 무인기 시험 운항 허가서를 정식으로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 2013년부터 미 FAA로부터 드론 무인기 허가증 발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빠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FAA는 지난달 조건부로 아마존의 드론 비행 테스트를 승인했지만 해당 드론은 생산이 중단된 구형 기종에 국한돼 있다고 WSJ는 전했다.


FAA는 또한 조종사들이 드론을 볼 수 있는 거리에서만 운영하도록 규정해 아마존의 드론 배송 콘셉트를 막는 형국이 돼버렸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드론 무인기의 발목을 잡는 요소는 기술이 아니라 규제"라며 "미국은 영국과 호주, 독일, 캐나다, 이스라엘보다 드론 규제가 뒤떨어져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WSJ는 사설을 통해 "FAA가 상업용 드론을 금지하고 있지만 드론 기술은 현재 농업, 건설, 언론, 심지어는 영화 스튜디오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베조스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줬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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