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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엑스 퇴조에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활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6 17:36

수정 2015.04.06 21:48

SK플래닛 시럽페이 선봬 비밀번호만으로 결제 가능
티몬페이도 이용자 늘어 결제 비중의 10% 차지



액티브엑스 퇴조에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활기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를 완료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핀테크(Fin-tech) 춘추전국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 결제과정에서 번거로움의 주요 원인이던 보안프로그램 액티브엑스(Active X)를 제거해야 한다는 분위기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각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몰 등에서 결제단계를 줄이는 노력이 이어졌고 현재 어떤 기종이나 웹 환경에서든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어떤 환경에서든 간편결제

6일 SK플래닛은 고객이 PC와 스마트폰 어디서든 자신이 설정한 결제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 '시럽페이(Syrup Pay)'를 출시했다.

여러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몰에서 액티브엑스가 필요없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도입한 가운데 시럽페이는 새로운 웹표준인 'HTML5' 기반으로 결제가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모든 웹 브라우저에서 언제 어디서든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SK플래닛의 11번가 온라인·모바일 사이트와 관련 쇼핑채널에 적용되는 것으로 기존 온라인·모바일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 별도의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거나 PC에 별도의 인증서와 액티브엑스를 추가 설치하는 불편함을 없앴다는 것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PC와 스마트폰 어디서 쇼핑을 하든지 PC나 웹브라우저, 스마트폰 기종에 관계없이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1단계로 결제가 완료된다"며 "결제 환경에 관계 없이 동일한 방식을 제공해 번거로움을 없앴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안드로이드폰 외에도 아이폰에도 티몬 간편결제 서비스인 티몬페이를 적용해 간편결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티몬페이는 티몬 모바일 앱에서 최초 1회 카드정보와 6자리 개인인증번호를 등록하면 기존 카드 결제할 때 필요했던 공인인증서나 인증번호 수신 후 입력, 별도 앱 구동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단 3초만에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지난달 초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20만명이 등록한데 이어 지난 2주간 티몬의 전체 매출에서 티몬페이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0%대를 기록하는 등 호응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진화 이어지나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들은 이전에도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인증방법과 사용범위 등에 적용될 기술이 점차 개선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미 인터넷익스플로러(IE)외에도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등의 브라우저에서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쉽게 결제되는 시스템 개발에 몰두해왔다.



그러나 모든 신용카드사들과 금융당국의 보안성 심의를 통과하는 기준을 맞추며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부 오픈마켓의 경우 여러 간편결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아직 결제시 보안인증과 추가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요구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부정결제감지시스템(FDS)과 재해복구센터 등 모든 카드사의 보안성 테스트를 통과하고 대형 사용처에 상용화될 간편결제를 출시하는 것은 간단치 않지만 점차 서비스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간편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편결제 기술 개발의 여건도 많이 좋아져 여러 기술들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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