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분양시장 '봄 기운'.. 견본주택 열렸다 하면 '문전성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7 17:36

수정 2015.04.07 17:36

서울 금천구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첫날만 1만명
경기 '오산 시티자이'·경남 '거제 옥포 도뮤토' 등 수도권·지방 가리지 않고 전국서 분양열기 '후끈'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지난 3일 내부를 관람하기 위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지난 3일 내부를 관람하기 위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1. 지난 5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 견본주택. 오전부터 밀려든 방문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입장에만 1시간 넘게 걸리는 긴 줄이 늘어섰다. 건물 앞으로는 벌써부터 일명 '떴다방'들이 명함을 돌리며 "당첨만 되면 연락을 달라. 프리미엄 5000만원 받아드리겠다"며 불법 호객행위까지 극성이다. 대우건설은 주말까지 3만5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2. 지방에서도 봄 분양시장 열기는 이어졌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3일 전북 군산 미장지구에 문을 연 '미장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에 5일까지 사흘 동안 1만3000여명이 몰렸다. 같은 기간 포스코건설이 울산 중구 약사동에 오픈한 '약사 더샵' 견본주택에도 누적방문객이 1만9000여명에 달하는 등 수요자들의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봄 분양대목을 맞아 '견본주택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해 9.1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올 들어 분양시장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문을 여는 견본주택마다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실제 청약 결과로 이어져 입지가 유리하다 싶으면 1순위 마감은 기본이다.

■수도권·지방 모두 견본주택 '북새통'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문을 연 견본주택은 전국 7곳으로, 사흘 동안 적어도 10만명 이상의 예비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는 서울, 인천, 대전, 경기 오산, 세종, 강원 양양, 전북 군산 등 수도권 및 지방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에서 견본주택이 손님을 맞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분양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곳뿐 아니라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방문객들이 몰린다는 점이다. 서울에서는 특히 대단지 공급이 이어지며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롯데건설이 지난 3일 금천구 독산동에서 개관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견본주택에는 개관 이후 첫날에만 1만여명, 주말까지 3만여명이 다녀갔다.

지방에서도 같은 날 경기 오산시 부산동에 GS건설이 공급하는 '오산시티자이' 견본주택에 총 2만여명이 방문했다. 포스코A&C가 시공하는 경남 거제시 '거제 옥포 도뮤토' 견본주택에도 약 1만500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오픈 첫날부터 길게 줄을 서 입장하는 진풍경을 이뤘다"며 "가족 단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 방법을 묻는 상담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런 견본주택 인파는 곧 청약경쟁률로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이 미사강변에 공급한 '미사강변 리버뷰자이'는 지난 2일 청약 접수 결과 1순위 평균 23.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의 '센트라스'는 다소 높은 분양가에도 평균 10.5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흔해진 1순위 자격…실수요와 구별을

견본주택의 호황에도 실제 이 인기가 계약까지 이어질지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수도권 청약 1순위 조건이 24개월에서 12개월로 짧아지면서 예비청약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보이지 않는 가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서울 재개발이나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등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소식에 일단 '청약을 넣고 보자'는 식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꽤 된다"며 "과거에 비해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 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견본주택을 많이 찾고 실수요자와 달리 이들이 꼭 계약까지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도 전국에서 견본주택 10곳이 문을 연다.
10일에만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아현역 푸르지오',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한신휴플러스',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e편한세상 서창', 경남 창원시 감계지구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 등의 견본주택이 개관할 예정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