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덕형포럼 강연 백일승 더하기북스 대표

"SW인재 10만명 정책적 육성 필요"

"이제 정보기술(IT) 없이는 글로벌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 애플 같은 거대 '제국(Empire) 기업'들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5년 내에 이 세상은 대변혁을 맞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 국가적으로 프로그래머 등 IT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지원해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전쟁에 도전해야 합니다."

8일 서울 강남대로 엘타워에서 열린 덕형포럼(회장 변창구 서울대 교수) 조찬모임에서 백일승 더하기북스 대표(사진)는 '세상의 변화-21세기 IT 혁명'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우리 모두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세상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산업에 IT가 접목되기 �문에 이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1981년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한 전시회에서 처음 '워드프로세서'를 접하고선 컴퓨터가 세상을 바꿀 것임을 짐작했다. 이에 당시 국내 최고 IT기업이던 IBM으로 직장을 옮겼다. 17년간 SW 및 솔루션 관련 비즈니스를 경험했고 이후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벤처기업을 공동창업, 13년간 근무한 벤처 1세대다. 현재는 더하기북스를 창업해 대표이자 저자로 활동 중이며 과학 분야 국제 민간단체인 '로마클럽' 정회원이기도 하다.

백 대표는 먼저 "국내 1위 로펌에 근무하던 지인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만났는데 위기감에 빠져 있다고 했다"며 "전문 프로그램 하나가 변호사 500명분의 일을 해내는 것을 보고 그 엄청난 생산성과 결과물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굴뚝산업뿐만 아니라 이제 지식산업에도 IT가 접목되면서 기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소프트웨어 제국'이라는 표현을 처음 내놨다. 백 대표는 "로마제국, 몽골제국, 대영제국 등 과거 제국들은 전성기 때 전 세계에서 약 20%의 영토와 인구에게 영향을 미쳤다"면서 "현재 구글은 전 세계 70억 인구 중 63%가 쓰고 있고, 페이스북도 60%의 인구가 사용하는 등 규모만 놓고 볼 때는 과거 어떤 제국보다도 넓게 차지하고 있는 SW 제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더 먼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미노피자는 무인로봇항공기인 '드론'을 통해 피자를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아마존은 '아마존DASH'라는 서비스를 통해 음성으로 50만여개 품목의 생필품을 쉽게 주문할 수 있게 했다. 구글의 무인차는 탑승자가 목적지를 음성으로 지시하면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완성하기에 이르렀고 '아라(ARA)'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돈으로 5만원에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백 대표는 "이제 로봇과 바이오의 시대가 오게 될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필수적인 것은 바로 SW"라며 "프로그래머 10만명을 양성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했는데 앞으로 인재 평가의 기준으로 프로그래밍 능력이 가장 우선돼야만 글로벌 SW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