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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 분양시장 '뜨거운 핵' 급부상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10 17:19

수정 2015.04.10 17:34

리버뷰자이 23.88대1 경쟁률 최대 1억원 프리미엄 거래
상업용지 낙찰률도 높아 강남재건축 이주수요 등 한몫

미사강변, 분양시장 '뜨거운 핵' 급부상

택지지구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미사강변 내 비슷한 입지에 공급된 민간분양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으로 청약미달을 기록했지만 최근 분양한 단지는 청약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이다.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청약접수를 받은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미사강변도시 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4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870명이 신청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3.88대 1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1차 '미사강변센트럴자이'의 평균 경쟁률 6.5대 1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분양가 더 높아도 날개 돋힌 듯

특히 이번에 분양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분양가격이 지난해 공급된 단지들보다 높았는데도 청약성적은 더 좋은 편이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평균분양가가 3.3㎡당 1363만원으로, 지난해 5월 분양된 '푸르지오2차'의 1316만원, '더샵리버포레'의 1320만원보다 높다. 그러나 청약 성적은 '푸르지오2차'가 일부 주택형에서 청약 미달을, 더샵리버포레가 평균 1.7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온기를 되찾으며 당시 분양된 단지들은 현재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다음달 입주 예정인 공공분양(A2블록)의 경우 전용면적 84㎡ 분양권에 1억원에 육박하는 웃돈이 붙은 상태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민간분양 아파트도 한강이 조망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4000만~5000만원 가까운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더구나 올해부터 하남미사에 입주 릴레이가 예고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는 상업용지도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 LH에 따르면 지난 3일 미사강변도시에 공급하는 상업용지 21필지 입찰 결과, 공급예정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전 필지가 낙찰됐다. 미사강변의 주택시장 전망을 밝게 보는 투자자도 대거 입찰에 참여해 평균낙찰률 160%를 기록했고 일부 중심상업용지는 공급예정가격 대비 2배를 넘는 203%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입주 릴레이에 더 주목받을 듯,

업계는 올 들어 미사강변이 새삼 주목받는 것은 기본적으로 강남재건축으로 발생하는 이주수요가 바탕이 된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택지지구 희소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강남권 대체 수요지로 위례신도시가 독주를 하는 상황이었다면 올해는 위례의 분양물량이 적어 수요자들이 미사강변이나 동탄2신도시로 쏠리는 현상이 더 심해진 탓도 한몫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미사강변에서 공급하는 분양 단지는 모두 2곳 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도 기존 입주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호황을 맞으며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수혜를 입는 미사강변의 경쟁력도 같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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