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현장르포] '스타트업 글로벌화의 산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12 17:08

수정 2015.04.12 22:15

韓 강점 '핀테크·IoT' 스타트업 키워 '글로벌 스타' 만든다
해외서 시작한 스타트업 '국내 U턴' 발판도 마련
MWC·CES 등 해외 유명 산업 전시회 참여
글로벌 창업지원기관과 협력 등 종합적 지원



[현장르포] '스타트업 글로벌화의 산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 판교(경기)=박지애 기자】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현 시대의 대표적 성공 아이콘 중 하나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던 마크 저커버그는 하버드 대학교 재학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설립해 현재 애플, 구글 등 전세계 정보기술(IT) 업계를 주름잡는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2300억달러(약 251조5740억억원)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95조9081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잘 키운 스타트업 하나 열 대기업 안부럽다'는 말을 공감하게 된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스타트업(신생기업)' 육성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잘 먹히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눈길을 끌 수 있는 스타트업을 키우겠다는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월 30일 KT와 경기도가 경기도 판교에 문을 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여타 창조센터들과 마찬가지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많은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총 17개소로 예정된 전국 창조센터들 중에서 8번째로 개소한 경기창조센터만의 차별점은 바로 '글로벌'이다.

■한국판 '마크저커버그' 나올때까지

10일 경기도 삼평동에 위치한 경기창조센터를 직접 찾아 만난 KT 김은식 팀장은 "경기창조센터는 전국 17개 창조센터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중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글로벌 성공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스타트업 글로벌화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역으로 해외에서 시작한 스타트업들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발판 역할도 강조했다.

결국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외 스타트업들의 '가교'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올해 상반기 중 17개 센터 개소가 완료되면 민·관합동으로 창조경제추진위가 각소에서 꾸려지는데, 한달에 한번씩 모여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게 된다"며 "여기에서 나온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각 센터별로 필요한 부분을 감안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이뤄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스타트업이 글로벌화에 성공하려면)엑셀러레이터(투자와 육성을 동시에 진행하는 스타트업 지원자)들로 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엑셀러레이터들과 스타트업이 모이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쪽집게 과외 처럼 글로벌 기업에서 성장하고 결실을 맺을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종합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창조경제센터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벤처와 중소기업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MWC 상하이, 소비자가전쇼(CES) 등 해외 유명 산업 전시회에 참여시켜 해외 마케팅 및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하고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리스트(VC)를 대상으로 한 현지 데모데이를 열고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투자박람회를 개최하며 △글로벌연합체 창업지원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게임·핀테크·IoT에 방점

글로벌 외에도 경기판교센터가 방점을 찍고 있는 분야는 '게임·핀테크·사물인터넷(IoT)' 사업이다.

전세계 시장에서 여전히 성공 가능성이 높으면서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우선 게임 개발에 필요한 고가의 다양한 소프트웨어(SW)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대상의 게임 SW연구소를 구축해 운영한다.

핀테크는 유럽 등지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온라인.모바일 금융 환경에 걸맞는 창의적인 금융분야 스타트업과 안전한 금융 거래를 위한 보안 분야를 중점 육성할 예정이다.

IoT는 어린이 안심보육과 청소년 비만관리에 방점을 찍고 위치추적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인터넷TV(IPTV)나 스마트폰으로 폐쇄회로TV(CC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있는 게임 스타트업 쇼베 대표는 "이 곳에 입소하고 컨설팅, 특허나 테스트에 대한 지원을 받고 해외 VC들을 만날 기회까지 제공해줘 더할나위 없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분당구 삼평동 공공지원센터 안에 마련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총 1620㎡의 규모다.
공공지원센터의 1층 및 5층을 사용하는데 1층(340㎡)은 개방형 창의혁신 공간 및 네트워킹 공간으로, 5층(1280㎡)은 핀테크지원센터를 비롯해 게임 소프트웨어 랩, 모바일과 IoT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 pja@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