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저유가 직격탄, 국내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수주 제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13 15:48

수정 2015.04.13 15:48

국내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사업이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들어 발주 물량이 뚝 끊기면서 단 한척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한 때 조선업계의 구세주 역할을 했지만 최근들어 모양새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조선소들은 해양플랜트 수주가 완전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사업구조 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1·4분기 수주실적은 총 51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삼성중공업이 23억달러로 선두를 달렸으며 현대중공업 14억3000만달러, 대우조선해양 14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수주실적 중 해양프랜트 실적은 '제로'다. 해양플랜트 수주는 지난해 11월 유가하락이 본격화되면서 계약 성사 소식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실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국내 빅3 조선소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2013년에도의 경우 전 세계 해양플랜트 발주 물량의 70~80%를 차지하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유가에서 저유가로 전환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에는 빅3 조선소는 해양플랜트 수주 목표액을 채우지도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로 수주 목표액 73억달러 중 56억달러만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주 목표액 89억달러 중 32억달러를 수주, 목표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하면서 전체 수주 목표치에 크게 미달했다. 지난해 국내 조선 빅3중 유일하게 연간 수주 목표치를 달성한 대우조선해양 역시도 해양플랜트 목표치(81억달러)에는 현저히 못 미친 27억달러만 수주했다.


한 기당 가격이 일반 선박의 수배에 달하는 해양 플랜트는 조선 시황이 급격히 악화됐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조선사들에 불황 타개를 위한 돌파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유가가 안정되면서 오일 메이저의 해양 플랜트 발주가 급격히 줄기 시작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강세를 보였던 해양플랜트 사업이 유가하락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유가는 등락을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반등하고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