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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양대산맥 네이버-다음카카오, 2분기부터 실적 가시화 탄력받을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13 16:46

수정 2015.04.13 16:46

IT 양대산맥 네이버-다음카카오, 2분기부터 실적 가시화 탄력받을까

IT 양대산맥 네이버-다음카카오, 2분기부터 실적 가시화 탄력받을까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2·4분기에 본격적인 신사업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회사는 연초 핀테크(Fin-tech)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사업(O2O) 등 신사업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기존 포털중심 사업에서 벗어난 사업 다각화 노력이 2분기에는 본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 예정이다.

상반기 중으로 선보일 네이버 페이와 3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 등 O2O 사업은 향후 국내 인터넷 산업의 성장동력 성패를 판단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신사업 성적표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 플랫폼 전략, 초기성적은 '기대감'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대 늘어난 2100억원 안팍, 다음카카오의 해당 분기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대비 2% 정도 증가한 510억원대 수준으로 추산됐다.

1·4분기는 신사업 준비단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신 사업 성적표는 2·4분기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다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핀테크나 O2O 사업을 출시하면서 일단 초기에 수익을 따지기 보다는 사용자를 늘려 새로운 사업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신 사업 성적표는 플랫폼 안착 여부로 따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차원에서 일단 초기 성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가입자를 최근 400만명까지 끌어올렸고 약 120개 정도의 가맹점과 계약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를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 벌이고 있고, 최근 '포에버21', '그루폰' 등 11개 외부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하면서 사용자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가 한국과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택시 서비스는 O2O 서비스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라인택시는 일본 내 22개 도도부현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하고 있고 재사용율이 34%를 기록하면서 라인 페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단 준비단계였던 시점에서 양사는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 우호적인 전망이 제기되지만, 추후 나올 서비스의 호응도와 현재 서비스가 무난하게 결합돼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 또한 여전하다.

■한국 IT산업, 성장동력 확보하나

네이버는 오는 6월 중 결제 서비스 네이버 페이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네이버 ID를 기반으로 기존 가맹점 4만7287개와 신규가맹점 확보를 통해 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이란 목표다.

숙박, 레스토랑 등 모든 업종의 예약이 가능한 플랫폼인 네이버 예약(Booking) 서비스가 출시되면 결제와 연동시켜 네이버 페이도 성장의 한축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라인이 일본과 대만, 태국에서 견조한 트래픽을 앞세워 지역기반 확대와 비즈니스 모델 확대로 수익을 거둬 네이버의 라인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전자결제 사업이 이익에 기여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기에 이러한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톡 게임 부문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카카오 게임샵 오픈과 캐쥬얼 게임의 높은 영향력으로 다음카카오의 성장세를 이어가게 할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의 30%를 배제한 카카오 게임샵에선 25%가 카카오톡의 몫이고, 앱스토어 수수료가 없어 개발사 입장에서도 기존 49%에서 65%로 수익분배율이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게임샵 특성상 올해 다음카카오의 게임부문은 전년대비 1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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