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50만원 車 사들여 35만원 수익
사업 성과에 주가 2년새 2배 이상 급등
"몰려드는 증권사 탐방 일정을 제대로 소화를 못할 지경입니다. 여의도 증권가가 소식이 빠르긴 빠른 모양이에요."
지난 17일 찾아간 경기도 일산 소재 인선이엔티에는 몰려드는 중고차와 건설폐기물을 적재한 트럭으로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탐방 중 오종택 인선이엔티 회장이 직원 식당에서 '뚝딱' 해결하고 서둘러 나가는 모습이 목격될 정도였다. 그만큼 인선이엔티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시작한 자동차 해체 및 파쇄 재활용 사업이 영업이익을 내며 성장 궤도에 들어섰고 건설폐기물 재활용 사업도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혜를 본격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도 강세를 기록 중이다. 2013년 자동차 해체 및 파쇄 재활용 사업에 자금이 대거 투입되고 동시에 부동산 경기까지 좋지 않으면서 주가가 2000원 아래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3000원대로 올라선 뒤 올해 들어 신사업은 물론 기존 사업에서도 구체적 성과가 나기 시작하면서 5000원대까지 껑충 뛰었다. 최근 교보증권은 인선이엔티에 대해 올해 매출액 133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전망하며 목표주가 6000원을 제시한 상황이다.
폐자동차 재활용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정호 인선모터스 대표는 "520여개 기존 폐차장은 재활용률이 85~86%이지만 인선모터스는 98.5%에 달한다"면서 "또한 기존 폐차장이 하루 5대 정도 처리한다면 여기선 매일 100대 이상 처리하며 최근 최대 160대까지 처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폐차 과정을 통해 생겨난 자동차 중고 부품 유통을 위해 곧 중고부품쇼핑몰 '파츠모아(www.partsmoa.co.kr)'를 오픈한다. 이를 통해 전국 100여 곳의 자동차 해체업체 네트워크를 구성, 중고 부품 활용도를 대거 끌어 올릴 계획이다. 자동차 중고부품 판매가 활성화 되어 있는 일본 최대 중고 부품업체인 유-파츠사(U-PARTS)와 손을 잡기도 했다.
인선모터스는 지난해 7월 영업을 본격 개시한지 3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지난해 4.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도 그럴 것이 뛰어난 수익성 때문이다.
예를 들어 40만~50만원에 매집된 쏘나타3은 재활용 작업을 거치면 75만~83만원 정도로 가치가 늘어난다. 얼마나 처리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 셈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중고 부품의 해외 수출이다. 현재 러시아, 가나, 몽골 등에서 온 해외바이어들이 직접 현장에 숙식하며 부품을 수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들이 대거 수출되면서 해당 부품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이 직접 폐자동차를 해체하는 만큼 인건비 절감 효과도 얻는다.
동행한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자원순환이라는 높은 성장성에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기존 건설폐기물 처리 사업도 리모델링 활성화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따라 눈에 띄는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인선이엔티의 변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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