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샌드 애니매이션으로 살아 움직이는 판소리 '다담'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0 15:47

수정 2015.04.20 15:47

샌드 애니메이션 작가 박하준(왼쪽)과 판소리 단체 '판소리 만들기-자'
샌드 애니메이션 작가 박하준(왼쪽)과 판소리 단체 '판소리 만들기-자'

샌드 애니메이션과 판소리가 만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을 개최하고 샌드 애니메이션 작가 '김하준'씨와 함께 '상상력이 힘이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판소리 프로젝트 그룹 '판소리 만들기-자'는 주요섭의 단편 소설을 소재로 한 창작국악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회는 방송인 정은아가 맡아 진행한다.

국내 1호 샌드 애니메이션 작가인 감하준은 가난 때문에 미술을 포기하려던 시절, 건물을 다 지은 후 남은 공사장의 모래를 보며 자신과 동질감을 느낀 뒤 모래로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유리 위 빛을 이용해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이야기를 입히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샌드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와 2010년 G20 축하공연, 2014년 인천장애아시안게임 개막 공연 등 부드럽고 따뜻하면서 역동적인 샌드 애니메이션을 펼쳐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다양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상상력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창작 판소리 단체 '판소리 만들기-자'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알려진 주요섭의 단편소설 '추물', '살인'과 전통 판소리 및 동화를 주제로 한 판소리 극을 선보인다.

'판소리 만들기-자'는 이날 '추물'의 '추물 언년', '언년이 자수' 대목과 '살인'의 '사랑에 빠진 우뽀' 대목을 선보이고 전통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춘향가 중 '어사상봉 대목', 어린이를 위한 창작판소리 '방귀쟁이 며느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김하준의 샌드 애니메이션을 통해 극중 주인공들의 모습을 스크린 위에 생생히 펼쳐낸다.


'다담' 공연 시작 30분 전 부터는 공연장 로비에서 관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차와 다과를 제공한다. 젊은 주부 관객과 함께 공연장을 방문하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아이 돌봄 서비스도 무료로 운영한다.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공연 종료 시까지 '예악당' 2층의 '유아누리'에서 아이들에게 장구, 소고, 전래놀이 등 다양한 국악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2만원. (02)580-3300.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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