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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도로 보행자 10명 중 9명, 교통사고 위험 느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1 11:00

수정 2015.04.21 11:00

도시 규모별 교통사고 위험요인 (자료= 교통안전공단)
도시 규모별 교통사고 위험요인 (자료= 교통안전공단)

생활도로 보행자 10명 중 9명 꼴로 보행 중 교통사고 위험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생활도로 보행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보행자의 약 87%가 보행 중 교통사고 위험을 느끼며 '자주' 또는 '매일' 느낀다는 응답이 2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5개 시·도 지역(제주도 제외) 생활도로 보행자 중 20세 이상 남녀 127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면접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생활도로(이면도로)는 보도와 차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폭 9m 미만의 좁은 도로로, 자동차와 보행자가 뒤섞여 사고발생 위험이 높다. 지난 2013년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5092명 가운데 2944명이 폭 9m 미만 도로에서 사망했다.



보행 중 느끼는 교통사고 위험 원인은 자동차가 40.1%로 가장 많았고 △노상적치물 또는 도로시설물 23.2% △이륜차 22.7%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 규모별로는 특별·광역시의 경우 자동차·이륜차로 인한 위험 비율이, 군·읍면 지역은 노상적치물이나 도로시설물로 인한 위험 비율이 높았다.


또 보행자 교통사고와 관련해 보행자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자기편의적 사고(41.1%) △준법정신 결여(28.2%) △방심 또는 무관심(21.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요소 해소방안으로는 △불법주차 단속 후 안전한 보행공간 확충(27.8%) △보차도 분리(19.1%) △속도 제한 표시 및 단속 카메라 설치 운영(14.5%) 등을 꼽았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국민 대다수는 하루 평균 1~3㎞의 보행으로 보행량이 많지 않은데도 보행 중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체감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의식 증진을 위한 교육, 지역 특성에 적합한 보행시설 집중 관리 등 생활공간인 주거지역 보행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