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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vs. 오라클…21일 '클라우드 대전' 펼쳐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1 15:23

수정 2015.04.21 15:23

아마존 vs. 오라클…21일 '클라우드 대전' 펼쳐

아마존 vs. 오라클…21일 '클라우드 대전' 펼쳐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오라클이 21일 '클라우드 대전(大戰)'을 펼쳤다. 서울에서 수백명의 기업 IT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컨퍼런스를 개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 오는 9월 시행되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을 계기로 이들의 경쟁구도는 민간에서 공적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AWS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WS 서밋 서울 2015'를 열고 자사의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소개했다.

클라우드컴퓨팅은 각 기업이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하여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말한다.

염동훈 AWS 코리아 대표는 "한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기술 지원 및 컨설팅 인력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한국어 기술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AWS 코리아는 한국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컨설팅 조직은 물론 파트너 에코시스템과 클라우드 트레이닝, 어카운트 매니지먼트 부문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염 대표는 "클라우드컴퓨팅은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 되고 있다"며 "이 서비스는 모든 기업이 꼭 사용해야 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오라클도 같은 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 2015'를 열었다.

오라클은 이 자리에서 PaaS(서비스형플랫폼)에서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부문까지 총 망라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소개했다. 앞서 오라클은 클라우드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100여명에 가까운 인력을 공개채용하는 등 최근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상태다.

특히 오라클은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인적자원관리(HCM),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여러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이들 업체는 향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과 함께 국내 공공 클라우드 분야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9월 시행되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을 계기로 공공기관이 민간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게 되면서다.


KT경제경영연구소 측은 "해외 기업들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자본력뿐 아니라 미국, 영국 등 각 정부에 클라우드를 공급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성장성이 높은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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