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도선 조직으로부터 추출한 줄기세포의 특허 등록이 진행했다.
이화여자대 의대 이비인후과 김한수 교수팀은 '키메라 중간엽 줄기세포군 및 그의 제조방법'이란 특허(제10-1508413호)를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편도선 절제수술은 우리나라에서만 연 4만건 이상 시행되는 수술이다. 하지만 수술 후 제거되는 편도선 조직은 일부분이 병리조직검사에 사용될 뿐 대부분 폐기됐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뉜다.
성체줄기세포의 대표적인 공급원으로는 골수줄기세포, 지방줄기세포 등이 있는데 줄기세포 채취 과정에 있어 전신마취와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 또 한 명의 공여자로부터 충분히 많은 양을 얻을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편도선 줄기세포는 편도선 수술 후에 버려지는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므로 공여자의 부가적인 고통이 없다. 또 한 명의 편도선 조직에서 추출 가능한 줄기세포의 양이 골수조직에서 2시간 동안 채취한 줄기세포의 양과 거의 동일할 정도로 세포 생산성도 매우 높다.
또 기존 성체 줄기세포는 조직이 대부분 중배엽 단일 기원이지만 편도선 줄기세포는 중배엽과 내배엽 조직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유도가 가능하며 특히 내배엽 기원의 호르몬 분비 기관으로의 분화에도 뛰어난 결과가 나타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체줄기세포의 공급원이 다양해지고 임상 적용 가능성이 증가했다는 학문적 의의를 가진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성체줄기세포의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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