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공무원연금개혁 호소문에 野 "상식에 입각한 정치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3 10:44

수정 2015.04.23 10:44

새누리당이 공무원 연금 개혁을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상식을 가진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반발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대타협을 이뤄내기 위해 정부·여당이 오히려 방관할 때도 공무원노조와 숱한 대화를 나누며 설득해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번에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상식에 입각한 정치를 해 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도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고 상당히 진전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새누리당의 (대국민담화 발표) 행사는 무력시위에 해당한다"면서 "선거용이란 것을 국민이 다 안다"고 일침했다.

강 의장은 "지금까지 정부·여당이 연금개혁과 관련돼 한 일은 딱 두가지"라면서 "하나는 연말에 처리해라, 4월 임시국회까지는 처리하라는 시한을 정한 일이고, 두번째는 신·구공무원 분리를 통해 반값 연금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연금을 정략적 거래 대상으로 삼아 선거 전략으로 쓰는데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이날 새누리당의 담화문 발표에 "친박 비리게이트를 덮기 위한 데모 바리케이트를 국회에 설치하는 것"이라며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부정부패를 감추려는 목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는 시도라고 혹평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제 실무기구에서 새정치연합 안을 중심으로 구체적 수치를 내놓고 공무원 단체와 정부가 대화에 들어갔고 상당히 의견접근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성실하고 진지하게 실무기구 특위에 임해온 야당의 노력으로 성과를 눈 앞에 둔 상태에서 왜 갑자기 야당걸고 넘어지나"라고 따졌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