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 지하철 결국 200원↑…간·지선, 마을버스도 150원↑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3 18:03

수정 2015.04.23 18:10

서울시내 지하철 요금은 200원, 간·지선버스와 마을버스는 150원이 인상된다. 대신 오전 6시30분 이전 탑승자에게는 요금을 20% 할인해주는 조조할인제가 도입된다.

시는 다음달 열리는 버스정책시민위원회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새 요금제를 이르면 6월말이나 7월초에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시의회는 시의 '대중교통 요금조정 계획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참석의원 92명 중 74명 찬성( 반대 16, 기권 2)으로 본회의에서 가결됐다고 23일 밝혔다.

시의회는 서울시가 제출한 2개의 안 중 지하철 요금은 200원, 버스 요금은 150원 올리는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심야버스 요금은 서울시 안보다 50원 낮은 300원 인상을, 마을버스는 서울시 안보다 50원 인상한 150원을 인상하라는 의견을 피력해 인상폭을 조정했다.


시의회는 심야버스는 심야시간대에 서민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을, 마을버스는 운영 여건과 운수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이같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인 기준 지하철 요금은 1050원에서 1250원으로, 간·지선버스 요금은 105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광역버스 요금은 1850원에서 2300원으로, 심야버스 요금은 1800원에서 2150원으로 인상된다. 마을버스 요금은 850원으로 오른다. 인상은 성인 요금에만 적용되며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동결된다.

또 오전 6시30분 이전 교통카드를 이용해 탑승하면 기본요금을 20% 할인해주는 '조조할인제'가 도입된다.

이날 표결에 앞서 일부 의원들은 서울시가 요금 인상 추진에 앞서 여론 수렴을 충분히 하지 않았고 자구 노력도 부족했다며 요금 인상에 반대했다.

김용석(도봉1,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서울시가 의회에 요금인상안을 제출하기 전 공청회나 토론회 등 여론 수렴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송재형(강동2, 새누리) 의원도 "서울시의 자구 노력은 지속적 구조조정과 효율적 경영노력 없이 부대사업과 광고매체 개발 정도에 그쳤다"면서 "요금 인상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본회의가 열리기 전인 오후 1시30분경 공공교통네트워크와 공공운수노조, 노동당 등이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판단해야 할 서울시의회가 어떠한 시민여론 수렴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서민가계 부담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성토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fnSurvey